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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서 갑질 승객 혼쭐낸 공무원… 알고보니 김부겸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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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서 갑질 승객 혼쭐낸 공무원… 알고보니 김부겸 장관

입력
2018.05.21 16:4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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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에 고함 치자 소란 막아

동석 승객이 SNS에 미담 게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낙연 국무총리의 모두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낙연 국무총리의 모두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KTX 열차 안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소란을 피우던 승객을 제지한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행안부 장관이자 대구 수성갑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 전 장관은 이날 대구에서 개인 일정을 마치고 대구역에서 부산발 서울행 열차에 수행비서 없이 혼자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방금 유명인이랑 KTX 같은 칸 탄 썰’이라는 제목으로 20일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KTX특실에서 벌어진 일을 상세히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KTX에 탑승한 한 남성 승객이 좌석 문제로 승무원에게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다. 승무원의 안내에도 이 승객은 계속해서 큰 소리로 전화하며 불평하고 여성 승무원에게 “웃지 말라”며 고함을 지르는 등 계속 소란을 피웠다. 보다 못한 한 중년 남성 승객이 나서 “나가서 이야기하라”며 만류했다. 소동을 피우던 승객은 이 남성에게 “당신이 공무원이라도 되느냐”며 반발했고 중년 남성은 "그래 나 공무원이다. 당신이 이러는 거 내가 두번째로 봤다"라고 맞서며 승무원에게 보안관을 부르라고 요청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이 중년 남성이 동사무소 공무원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으나 주변에 있던 아주머니가 귀띔해줘 그제서야 김 장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오늘부터 김 장관을 마음 속에 저장하겠다”고도 썼다.

행안부는 이 중년 남성 승객이 김 장관이 맞다고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설명은 회피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행안부에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의 미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표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KTX 진상 승객 제압한 공무원, 알고 보니 김부겸 장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표 의원은 “‘고함 치고 여승무원 괴롭히던 진상 제압’ 목격담”이라며 “국민 안전과 승무원 등 현장 직원 안전 위해 언제 어디서나 할 일하는 참 공무원. 칭찬한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란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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