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스포비즈빅콘] 전기요금 누진제, 여전히 부정적

알림

[스포비즈빅콘] 전기요금 누진제, 여전히 부정적

입력
2016.09.29 07:26
0 0

[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8월분(검침일 기준) 요금도 폭탄 세례를 맞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누진제로 인한 요금폭탄 부담을 줄이기 위해 8월 전기요금에 한해 할인율을 조정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한국전력이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직원당 평균 2,000만원 상당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지자 부정적 여론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 누진제 관련 한전-정부 비난 급증

한국스포츠경제는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여론 파악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와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온라인 동향을 수집·분석했다.

먼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커뮤니티, 카페, SNS 및 각종 댓글 4,042건을 분석한 결과 부정적 여론은 89%로 조사됐다. 긍정적인 의견(11%)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6일부터 11일까지 약 5일간 조사한 같은 조사 때보다 부정적 여론은 약 8% 가량 감소했지만 여전히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상황이다.

부정적 여론의 경우 '한전과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55%로 가장 많았고 '전기요금 폭탄(19%)' '누진세 무조건 폐지(18%)' '산업용과의 형평성(8%)'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한전과 정부를 비난하는 의견은 약 23% 증가했고 누진세를 무조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3% 늘었다. 산업용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의 경우 같은 조사 때보다 약 5% 줄어들었다.

긍정적 여론의 경우 '생각보다 요금이 나오지 않았다'는 의견이 45%로 집계됐고 '산업용과 차이를 인정한다'는 내용도 36%에 달했다. '서민을 위한 제도'라는 의견은 18%로 조사됐다.

산업용 전기에 대한 누진제 반응을 위해 커뮤니티, 카페, SNS 및 각종 댓글 4,504건을 분석한 결과 부정적 여론이 97%로 나타나면서 지난달보다 7%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정적 여론을 살펴보면 '한전과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30%로 지난달 대비 28%나 증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해당 시기 산업용 요금을 인상하라는 직접적 의견이 제기됐고 한전 성과급으로 인한 신뢰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정용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은 30%로 지난 조사보다 34%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산업용 요금인상 필요(26%)' '기업만을 위한 제도(12%)' '산업용 낭비 지적(3%)'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의견의 경우 '산업용과 가정용은 다른 문제(100%)'라는 여론이 형성됐다.

■ 누진제 최대 키워드는 '전기요금'

온라인을 통해 가장 많이 언급된 누진제 관련 키워드는 '전기요금'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반응을 분석한 결과 '전기요금' '가정용' '누진제' 등의 키워드가 가장 높은 노출 빈도를 보였다.

일반 네티즌들의 경우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정부' '공기업' '서민' '꼼수' '개편' '악덕' '개악' 등의 키워드가 높은 노출을 기록했다. 정부의 한시적 누진제 완화정책과 한전의 성과급 논란 등의 이슈와 더불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전기에 대한 반응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산업용'과 '전기요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가정' '원가' '폐지' '서민' '정부' '개돼지' 등의 키워드가 많았다.

이는 산업용 요금에 대한 의견을 언급하면서 가정용 누진제와 관련된 '가정' '서민' '개돼지' 같은 키워드가 많이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요금에 대한 원가와 누진제 폐지 의견도 관련 키워드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진제 관련 키워드를 잇는 의미연결망을 살펴보면 '전기요금'을 중심으로 '누진제' '전기' '한국전력공사' '가정' '요금' '기본'이 강하게 연결돼 있었다.

특히 '가정'은 '에어컨' '누진제 폐지'와 가깝게 연결되면서 현행 가정용 누진제에 대한 폐지 여론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컨은 '전기요금 개악'과 맞닿아 있어 3단계 2배율로 개편을 검토중인 누진제 관련 개정안에 대해 다소 민감한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공사' 키워드를 중심으로 '성과'와 '잔치'가 분포돼 있어 최근 한전의 성과급 지급 논란에 대한 의견 교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 관계자는 "지난 분석과 비교했을 때 전기요금 폭탄과 한전의 성과급 지급 논란 등으로 누진제에 대한 부정 여론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부정적 여론에서 한전과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많아지면서, 누진제 관련 개정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구간을 현행 6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하는 내용의 가정용 전기요금 개편방안을 확정·발표했다. 해당 개편안에는 최저-최고구간 누진율을 11.7배에서 2.6배로 줄이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포체티노 감독 '손흥민의 골 큰 도움, 불을 뿜는 활약'

최형우 30홈런-100타점, MVP 보다 중요했다

[할리우드는 지금] 저스틴 비버, 팬들에게 '형편없어' 막말 파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