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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이시바, SNS로 당원 표심 잡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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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이시바, SNS로 당원 표심 잡기 경쟁

입력
2018.08.17 17:07
수정
2018.08.17 21: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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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선거 한달 여 앞두고

국회의원 투표와 같은 405표 공략

정책 소개ㆍ활동 알리기 적극 활용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나가사키 방문 시 전용기 내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나가사키 방문 시 전용기 내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지난 10일 당 총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인스타그램 캡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지난 10일 당 총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인스타그램 캡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9월 20일로 예상되는 자민당 총재선거를 한달 여 앞두고 약 100만명에 이르는 당원 표심 잡기에 한창이다. 당원 등 지방표는 총 405표로 국회의원 투표와 같은 비중인 만큼 두 사람은 당원들에게 자신의 활동과 정책을 소개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 및 총리관저의 SNS 계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공무를 홍보하는 게 주요 내용인 가운데 지난 8일 나가사키(長崎) 방문 때에는 정부 전용기 안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는 사진을 총리관저의 트위터 등에 올렸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향후 유엔 개혁을 시작으로 세계의 여러 과제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적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다음날 현역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평화기념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을 방문한 12일에는 나가토(長門)시 모토노스미이나리(元乃隅稻成)신사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올리고, “몇 년 전만해도 연간 수천명 정도였던 관광객이 작년 100만명을 넘었다”며 “정권 교체 이전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800만명 정도였지만 최근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는 드디어 3,000만명에 육박할 기세”라고 적었다. 현 정부가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방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근히 자랑한 내용이었다. 13일에는 친근함을 강조하기 위해 정책이나 일정 소개가 아닌 빙수 먹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경쟁자 이시바 전 간사장은 총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지난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선거 특설 사이트를 개설했다. 출마선언 기자회견 동영상을 올리고 공약을 담은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향후 헌법 개정, 경제ㆍ재정, 외교안보 등 개별 정책을 수시로 발표하면서 관련 내용도 함께 게재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말 시작한 인스타그램도 주요 홍보도구다. 그는 전국을 순회할 때마다 전속 촬영 스태프를 동행시켜 강연과 현장 활동 동영상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올려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 측은 “국회의원 표에서 뒤지고 있는 만큼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당원들의 지지를 얻고 열세인 구도를 만회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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