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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이 묵었던 옛 전주관광호텔 한방병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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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이 묵었던 옛 전주관광호텔 한방병원 변신

입력
2015.01.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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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의당 내일 개원... 100병상 규모

역대 대통령들이 전북을 방문할 때마다 머물던 옛 전주관광호텔이 이야기가 있는 한방병원으로 탈바꿈했다.

옛 전주관광호텔을 인수해 리모델링한 ‘어의당 한방병원’은 호텔의 특성을 살려 1인실과 2인실, 4~6인실 등 다양한 규모의 병상 100여개를 갖추고 3일 개원식을 갖는다.

이 한방병원은 수 십년 전 호텔을 건립하면서 올렸던 상량 목판을 찾아내 로비 천장에 매다는 등 옛 전주관광호텔의 유적을 고스란히 살리고 스토리텔링화했다. 또 1960~70년대 전주시내에서 유일했던 이 호텔 나이트클럽 무대를 되살려 회의실과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거물 정치인들이 이용한 숙소의 흔적도 살려냈다.

전주관광호텔은 ‘이 지역을 방문한 VIP들이 머물 최고의 호텔을 지으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64년에 전주시 다가동에 건립됐으나 1980년 현재의 중앙동 부지로 옮겼다. 이 때문에 관광호텔은 호남지역의 정치ㆍ경제ㆍ문화계 담론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특히 1980년대에는 군부의 눈초리를 피해 중앙과 지방 정치인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던 장소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5년 이곳 관광호텔에서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로서 정치권 비자금문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어의당 한방병원은 난치병 전문 한의사 3명과 양의사 1명이 양ㆍ한방 통합 치료한다.

한원주(43) 원장은 “환자들에게 양ㆍ한방을 아우른 신개념 통합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이야기를 간직한 관광호텔의 역사성을 살려 전북지역 의료관광의 메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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