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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아세안] “스마트 시티 기술 부족한 동남아, 한국 IT와 협업 여지 충분”

입력
2018.03.08 04: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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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영경 말레이 UNITAR 국제대 교수

고영경 말레이 UNITAR 국제대 교수
고영경 말레이 UNITAR 국제대 교수

고영경 말레이시아 UNITAR 국제대 교수는 동남아 국가들이 앞다퉈 조성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와 관련, “디지털, 정보통신(IT) 기술의 종합 예술이자, 향연장”이라며 “IT 강국인 한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 시장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물량공세에, 일본의 자본공세에 많은 한국기업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디지털 분야서만큼은 아직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 근거로 동남아 각국 공무원들의 평가를 꼽았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지서 만나 본 현지 공무원들이 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높이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정책 입안, 결정권자들에게 각인된 ‘IT 강국’ 이미지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다”며 이를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유엔이 2년마다 실시하는 전자정부 평가에서 한국은 지난 2010년부터 연속 3회 1위를 거머쥔 바 있다.

동남아 경제전문가로서 강의와 기고, 각종 컨설팅을 하고 있는 고 교수는 “제조업 기반의 동남아 국가들의 경쟁력이라는 게 결국 저렴한 인건비에 불과하다”며 “그래서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4차산업을 꼽고 있고 특히, 블록체인기술, 스마트 시티, 바이오, 물류시스템 디지털화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관련 기술 부족을 겪고 있는 만큼 한국과의 협업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 “저개발국은 정부 시스템 부재 혹은 미비로 세수 확보가 어려워 핀테크를 통한 세원 투명화, 확보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디지털경제, 4차 산업에 대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각별한 관심도 전했다.

고 교수는 한국 정부가 동남아 국가와의 IT 협력에 대한 구체적 액션 플랜을 내놓지 않는 것과 관련, “한국의 강점과 그들이 필요가 서로 만나는 IT, 디지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중국에서도 혁신적인 IT기업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한국이 지금 치고 나가지 않으면 디지털 분야도 중국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쿠알라룸푸르=글ㆍ사진 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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