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홍콩 명보, “김정은 추정 북한 최고위층, 중국 국가지도자와 3시간 회담”

알림

홍콩 명보, “김정은 추정 북한 최고위층, 중국 국가지도자와 3시간 회담”

입력
2018.03.27 11:40
0 0
중국 베이징에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했다는 설이 불거진 가운데 26일 중국 경찰이 차량 행렬이 빠져 나간 인민대회당 인근 창안제를 봉쇄한 채 경비를 서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했다는 설이 불거진 가운데 26일 중국 경찰이 차량 행렬이 빠져 나간 인민대회당 인근 창안제를 봉쇄한 채 경비를 서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북한 최고위 인사가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국가지도자와 3시간가량 회담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7일 보도했다.

명보는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과 수도 베이징의 긴박했던 상황과 경비태세 등에 비춰볼 때 이번에 방중한 인물은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명보에 따르면 수일 전부터 단둥 압록강 대교에서 북한 측이 경계를 대폭 강화했는데 그 경계 태세가 이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때와 유사했다. 전날 오후 단둥 기차역과 압록강 대교가 아예 봉쇄됐다.

중국 철도 당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26일 베이징역ㆍ톈진(天津)역ㆍ톈진서(西)역 등의 열차 도착 시각 연기 소식을 전했으나 열차 시간이 변경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 북한 대표단을 실은 전용열차가 베이징역에 도착했으며, 이를 영접한 것은 국빈호위대였다. 명보는 국빈호위대의 진용이나 경계 등급을 살펴볼 때 국가원수를 맞이하는 호위 진용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국빈호위대는 창안제(長安街)를 따라서 중국 정부청사가 밀집한 중난하이(中南海)로 향한 후 인민대회당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북한 대표단이 3시간가량 중국 최고지도자와 회담한 후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 대표단은 오후 3시에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3시간가량 머무른 후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향했다”며 “방중한 인물은 김정은 위원장이나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명보는 최근 북중관계가 냉각 상태에 있었다고 분석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맞다면 이는 그가 2011년 말 집권한 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량윈샹(梁雲祥)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국이 여전히 한반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중미 관계 악화를 기회로 삼아 중국의 대북제재 조치 완화와 원조 확대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대북 제재 협조에도 불구하고 통상 갈등이나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미국의 압박을 받는 중국 측 초청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