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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하 기자

등록 : 2018.02.11 17:10
수정 : 2018.02.11 18:45

'올림픽 찬가' 황수미, 국제 인지도 높은 '성악 샛별'

등록 : 2018.02.11 17:10
수정 : 2018.02.11 18:45

9일 오후 강원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소프라노 황수미가 올림픽 찬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올림픽 정신과 승리를 기원하는 ‘올림픽 찬가’를 부르기 위해 무대에 선 이는 소프라노 황수미(32)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같은 노래를 불렀던 성악가 조수미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지만, 다소 낯선 이름인 황수미를 보고 처음 관객들은 의아해했다. 하지만 무게감 있으면서도 서정성이 담긴 그의 노래는 곧 화제가 됐다. 개회식 직후 그는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은 “개회식에서 특히 깜짝 놀란 건 황수미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본 오페라 극장에서 소프라노로 활약하고 있는 황수미는 세계 무대에서 차세대 소프라노로 우뚝 선 성악가다. 그는 2014년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세계 최고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가 먼저 러브콜을 보냈을 정도로 신예임에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림픽 찬가를 부를 성악가 선정 과정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황수미로 확정된 건 지난해 말이다. 황수미는 이미 올해 극장 공연 일정이 잡혀 있던 터라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는 후문이다. 황수미는 개회식이 끝나고 11일 새벽 독일로 돌아갔다. 클래식계 한 관계자는 “황수미는 국제적 명성이 있는 성악가 가운데에서도 신선한 얼굴 중 한 명”이라며 “개회식의 전반적인 방향성에 부합하는 선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수미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가 디자인한 한복 드레스를 입고 그리스어로 올림픽 찬가를 불렀다.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처음 불렸던 이 노래는 1958년 공식 찬가로 제정됐다. 플라시도 도밍고, 몽세라 카바예, 알프레도 크라우스 등 세계적 성악가들이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 노래를 불러 왔다.

황수미는 3월 31일 통영국제음악제 보훔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시작으로 다시 한국을 찾는다. 4월 27, 28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베르크의 ‘일곱 개의 초기 가곡’을 한국 초연한다. 하반기에는 8월 롯데콘서트홀 개관 2주년 기념공연과 내년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되는 자신의 데뷔앨범 녹음이 예정돼 있다. 이번 시즌 본 극장에서는 오페라 ‘잔니 스키키’ ‘피가로의 결혼’ 등 새로운 작품으로 무대에 선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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