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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타살 의혹, 아내 서해순은 ‘답’을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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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타살 의혹, 아내 서해순은 ‘답’을 알고 있나

입력
2017.09.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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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광석.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故) 김광석. 한국일보 자료사진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고 김광석의 외동딸이 10년 전 이미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김광석 타살 의혹’에 불씨가 지펴지고 있다.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은 다름 아닌 그의 아내 서해순씨다.

20일 이상호 기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매체를 통해 “김광석의 외동딸 서연씨가 2007년(17세)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자는 서연씨 행방을 찾기 위해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냈다가 이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서연씨는 2007년 10월 경기 수원시 한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병사(病死). 발달장애가 있는 서연씨는 5살 무렵 서씨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 약 10년 만인 2006년 한국에 돌아왔다.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서연씨는 귀국한 지 1년 만에 갑자기 사망한 셈이다. 하지만 서씨는 최근까지도 측근들에게 “서연이는 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서연씨 사망을 놓고 엄마 서씨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씨가 김광석 죽음에도 연관됐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연출 이상호)’이 개봉하면서 의심은 더 짙어졌다. 영화가 김광석의 죽음에 아내 서씨가 개입돼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 김광석과 결혼한 서씨는 이듬해 딸 서연씨를 얻었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김광석 어머니 이달지 여사는 2006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광석이 1993년 이혼에 대비해 (음악) 저작권을 모두 아버지에게 넘겼다”고 주장했다. 서씨 또한 김광석이 사망한 뒤 경찰 조사에서 “김광석에게 여자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광석이 죽고 서연씨와 함께 미국으로 떠난 서씨는 서연씨보다 4년 먼저인 2002년 한국에 돌아왔다. 귀국 후 음반 기획사 ‘위드33’을 차렸다. 이후 행적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언론 노출이 없었던 탓이다.

고(故) 김광석.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故) 김광석.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씨는 영화 ‘김광석’ 개봉 뒤 자신이 운영하는 김광석 카페는 물론 모든 공식, 비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상호 기자는 “서씨측이 (최근) 뉴저지 인근 부동산 매입을 위해 중개인을 접촉하고 있다”면서 해외 도피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기자에 따르면, 서씨는 김광석이 사망했을 당시 병원에서 “김광석이 실수로 죽었다”고 했다가 나중에 “자살”로 말을 바꿨다고 한다. 또 김광석의 시신에서 발견된 목을 맨 흔적은 1줄인데, 경찰 조사에서 서 씨는 “김광석이 목을 줄로 3번 감아 자살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서씨가 김광석 죽음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은 그가 사망한 20년 전부터 제기됐던 것이다. 새삼스러울 게 없다. 다만 그때도, 지금도 서씨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서씨가 이제 김광석의 죽음에 대한 진짜 답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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