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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英본사 “한국 소비자들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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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英본사 “한국 소비자들에 사과”

입력
2016.09.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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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와 피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본사 책임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교외 슬라우시 레킷벤키저 본사에서 라케시 카푸어 대표는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 등 피해자 7명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께 건강상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피해자 김덕종씨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본사를 방문했을 때에도 카푸어 대표는 “옥시 제품이 한국인에게 끼친 고통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강 대표는 “오늘 사과와 책임을 인정을 받았다. 이것은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우원식 특위 위원장도 “본사가 제품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진 2011년 이후 법적 대응과정에서 관여한 부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레킷벤키저 측은 피해 배상과 관련해서는 정부 조사에서 폐 손상 인과관계 가능성이 높게 판정된 1, 2단계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보상을 추진한다는 기존 배상원칙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납득할 수 있는 피해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위와 피해자들은 지난달 29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영국 방문을 추진했으나, 레킷벤키저가 현장조사에 대해 비공개를 요구하며 협조를 거부해 무산됐다. 이후 현지 방문을 재추진 해 지난 20일 출국했다. 23일까지 예정된 현지 방문 일정은 사실상 특위 국정조사 임기(다음달 4일까지) 내 마지막 주요 활동으로 꼽힌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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