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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뽑으니 실점, 김영권 빼니 안정, 신태용 머릿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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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뽑으니 실점, 김영권 빼니 안정, 신태용 머릿속은

입력
2018.03.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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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48)감독이 불과 하루 사이 깊은 한숨을 두 번 내쉬었을지 모른다.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14일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중국 팀들에게 나란히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지난 12일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를 23인 엔트리를 발표했고 수비수 8명 가운데 5명을 전북 수비진으로 꾸렸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29)와 김민재(22), 왼쪽 풀백 김진수(26), 오른쪽 풀백 최철순(31)과 이용(32)까지 모두 전북 소속이다. 공교롭게도 전북은 최근 K리그1(클래식)과 ACL 무대에서 연달아 대량 실점을 하며 수비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는 신 감독에 큰 고민을 안길 대목이다.

전북 최강희(59) 감독은 이날 톈진을 상대로 스리백을 가동하며 평소보다 더 공격적인 전술적 카드를 택했다. 김민재와 최보경(30), 이재성(26)이 중앙에 서고 김진수와 이용이 좌우 풀백으로 포진됐다. 바뀐 포메이션 탓인지 전북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톈진에 무려 4골을 헌납했다. 김민재가 특유의 모험적인 전진 수비를 펼쳤을 때 이에 대한 커버가 미흡했고 수시로 상대 공격수에 뒷 공간을 허용했다.

제주, 광저우에 0-2 패/사진=K리그 제공

한국 대표팀의 기본 수비 골격은 포백이지만 신 감독의 수비 구상에는 플랜 B로 스리백도 존재한다. 지난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도 스리백을 적극 활용했던 바 있다. 이날 대표팀에 차출된 홍정호와 최철순, 이용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전북이 보여준 수비 불안은 신 감독에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특히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10골을 실점했다.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만큼 많은 실점이 따를 수 있지만 전북의 수비라인이 아직 정비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시즌 경기를 거듭하며 수비 조직력을 키우는 것이 대표팀에도 희망적이다.

전북의 경기 전에는 제주가 광저우에 0-2로 패했다. 이번에 대표팀에 차출된 미드필더 이창민(24ㆍ제주)은 부담이 컸던 탓인지 무리한 슈팅만 몇 차례 때리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 감독의 호출을 애타게 기다리는 류승우(25ㆍ제주)도 마찬가지였다. 류승우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었던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조별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신 감독과 인연이 깊은 사제지간이다. 신 감독은 이날 이창민과 류승우 등을 점검하기 위해 제주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김해운(45) 골키퍼 코치를 급히 파견했다.

오히려 이번에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영권(28ㆍ톈진)이 이날 선발로 나와 안정적인 수비를 보이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신 감독에 긴 한숨에 이어 씁쓸함을 더할 부분이다. 그러나 신 감독이 앞서 "이번 유럽 원정 엔트리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 대비 80% 정도"라고 했다. 러시아로 향하는 신태영호에 승선할 최종 엔트리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마지막 옥석가리기도 끝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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