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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양식장, 폭염 피해에 적조까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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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양식장, 폭염 피해에 적조까지 ‘비상’

입력
2016.08.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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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폭염에 따른 고수온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남해안에 적조생물 출현까지 의심되자 민ㆍ관ㆍ군ㆍ경 협조체계를 가동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전남 장흥군과 여수시 해역에 지난 16일 오후 8시를 기해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발령된 뒤 다음날 적조주의보로 확대된 이후 예찰에 나서 지난 21일 남해군 노도해역에서 적조생물 출현이 의심돼 정밀예찰활동을 펼치는 등 적조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도 해역에 적조발생을 대비해 도 정화선에 대형 황토살포기를 탑재하고 남해 미조해역에 긴급 배치하고 공공방제 장비를 활용해 적조 유입 시 대대적인 초동 방제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적조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 명예감시원 270명과 가두리 양식어업인, 적조대책 관계자 210여명 등이 실시간 적조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적조 경보가 발령되면 민ㆍ관ㆍ군ㆍ경 합동으로 총력방제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양식어류 피해 발생이 우려될 경우 가두리어장의 안전지대 이동과 사육어류 긴급방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적조 피해 제로(ZERO)’를 위해 지난 2월 ‘적조 피해예방 사전 대응전략 회의’를 시작으로 7차례에 걸쳐 민·관·군·경 합동대책회의를 진행한 도는 중형황토살포기 시연회 및 대대적인 적조방제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적조 방제용 황토 36만톤과 방제선박 1,300척, 대형 황토살포기 등 공공장비 18개, 산소공급시설 등 개인장비 1,360개를 보급해 적조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립수산과학원은 통상 먼바다에서 발생한 적조가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경남 남해안으로 올라오는데, 올해는 양쯔강 저염수와 연안 규조류 생물 등의 영향으로 예년처럼 빠르게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학원은 그러나 수온이 여전히 높은 데다 일사량도 좋은 상태여서 염분이 높아지는 등 코클로디니움 발생에 좋은 조건이 만들어진다면 적조생물은 확산할 수 있어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섭씨 30도까지 치솟는 등 기록적인 ‘이상 고수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양식어류의 폐사가 잇따라 지금까지 통영ㆍ거제시와 고성ㆍ남해군 등 38개 육상어류양식장과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 사육중인 넙치와 볼락 등 151만 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통영시 산양읍 일대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는 볼락류 66만 마리가 폐사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경남도 관계자는 “어업피해 최소화 대책반을 꾸려 폐사한 어류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하게 수거, 처리해 비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등 추가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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