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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에 도박사이트 개설까지? 충격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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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에 도박사이트 개설까지? 충격의 프로야구

입력
2016.07.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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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삼성투수 안지만(왼쪽)과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NC투수 이태양.
프로야구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삼성투수 안지만(왼쪽)과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NC투수 이태양.

800만 관중 흥행가도를 달려가는 프로야구에 초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졌다. 승부조작의 ‘검은 손’이 4년 만에 다시 뻗쳐 야구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NC 투수 이태양(23)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조사를 벌였다. 검찰 조사결과 이태양은 특정 경기에서 상대팀에 1회에 볼넷을 주는 수법 등으로 승부를 조작했고, 그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수 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지검은 이르면 21일 이태양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NC 구단은 20일 “6월 말 이태양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곧 발표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지검은 승부조작 브로커 A씨를 검거하면서 프로야구 승부조작 개입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은 A씨의 진술과 내사 자료를 바탕으로 프로야구 승부조작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했고, 소환 대상자 가운데 이태양이 포함됐다. 이태양은 불구속 입건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프로야구에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대구지검에서 대규모 수사를 벌여 LG 소속이던 박현준과 김성현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둘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 실격 조치를 받았다. 당시 야구뿐 아니라 축구, 배구, 농구 전 프로 스포츠 종목에 만연해있던 승부조작 사건이 드러났고, 많은 선수들이 처벌을 받았다. 이후 각 종목 단체들은 자정운동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기에 이번엔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태양은 2011년 넥센에 입단해 2013년 NC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해에는 10승(5패)을 올리며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21. 지난달 28일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와 별개로 삼성은 ‘도박 파문’에 휩싸였다. 해외원정도박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안지만(33)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강력부는 최근 안지만을 비공개로 소환,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에 관여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에 대해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안지만은 해외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할 때 1억여원의 돈을 대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관련 인물들과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안지만의 돈이 흘러 든 정황을 확보, 수사를 벌였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안지만은 친구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돈을 빌려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KBO는 일단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19일 안지만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잠실에서 아롬 발디리스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5-4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에선 넥센이 LG를 7-3으로, 창원에선 NC가 SK를 4-2로 각각 제압했다. 롯데는 부산에서 KIA에 9-6으로 역전승했고, kt는 대전에서 한화를 4-1로 꺾었다.

대구=전준호 기자ㆍ창원=이동렬 기자ㆍ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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