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진은영의 아침을 여는 시] 비행기 떴다 비행기 사라졌다

입력
2016.01.14 19:30
0 0

저렇게 무거운 쇳덩이가 뜨는 걸 보면, 내 마음이야 아무리 무거워도 사뿐히 떠서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날아갈 수 있을 텐데요. 멀리서 매끈한 모습으로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면 그 산뜻함이 한없이 부러워요. 새해에는 요란하고 번민 많은 사랑 대신 우리를 하늘로 떠오르게 할 가뿐한 사랑을 하리라 굳게 결심합니다.

하지만 비행장 근처에 살아보셨는지? 그 빈번한 굉음에 귀가 먹먹해지고 노이로제가 생길 지경이 됩니다. 마음의 갱도를 전부 무너뜨리는 이 사랑, 당신과 나의 사랑도 멀리서 보는 이의 눈엔 꽤나 근사해 보이겠지요…

시인ㆍ한국상담대학원대학 교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