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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실패했던 무수단 미사일 재발사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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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실패했던 무수단 미사일 재발사 징후

입력
2016.05.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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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수단 미사일 제원
북한 무수단 미사일 제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징후를 포착해 추적하고 있다고 우리 군이 30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에 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일본 NHK방송은 “일본 정부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있다고 판단하고 요격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만일의 경우에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제7차 노동당 대회 직전인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공중폭발하며 실패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연달아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발사체가 추락하는 등 지난달 이뤄진 세 차례의 발사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현재 실전 배치된 사정거리 3000~4000km의 무수단 미사일은 미국령 괌 기지를 사정권에 넣고 있어 대표적인 대미(對美) 협상 압박카드로 평가 돼왔다. 당 대회를 앞두고 이뤄진 세 차례 발사가 모두 실패하며 체면을 구긴 북한은 최근 1개월 간 재 발사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해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군의 분석이다.

北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추정 미사일. AP 연합뉴스
北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추정 미사일. AP 연합뉴스

군의 한 관계자는 "세 차례나 실패하면서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재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은 충분히 예견 돼왔다”며 “조만간 기습적으로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는 한미에 대한 대화 압박카드로도 해석되고 있다. 지난 6~9일 당대회를 마친 북한은 최근까지 한미에 대해 대화를 제안해왔다. 평화 공세를 펴는 한편 무력도발 가능성을 내비치며 '대결이냐 대화냐'는 선택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대화제의에 “비핵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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