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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한국인 7명 체포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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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한국인 7명 체포 수사중

입력
2018.01.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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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 7명이 말레이 이민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여권을 휴대하지 않았거나, 상품 판매 등 입국비자(관광)상 허가된 범위 밖의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 30대 여성들로 확인된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쿠알라룸푸르 시내 스타디움네가라 앞에서 이민국 불시 검문을 통해 체포됐다. 당시 이민국 직원들은 이들을 포함 모두 19명의 외국인을 체포했다.

현지에서는 이들이 가판대를 차려놓고 화보 등 상품을 팔았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돌고 있다. 이들이 체포되기 직전 스타디움네가라에서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공연이 있었다. 무역업을 하는 한 교민은 “항공료라도 뽑을 요량으로 ‘보따리상’ 까지 하는 극성팬들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체포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담당 영사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말레이 당국이 구체적인 혐의를 밝히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스타 화보 등 상품 판매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입국 비자가 허용하는 범위 밖의 일을 했다’고만 밝히고 있어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정황상 여권 소지 의무 위반이 이들이 체포된 핵심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 관계자는 “현장에도 동시에 19명이 체포된 것으로 보아 여권 휴대 의무 위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한국 여권에 대해 관광목적의 경우 별도 비자 없이 90일까지 체류하도록 하고 있지만, 상행위는 철저하게 금하고 있다. 또 모든 외국인에 대해 신분증 휴대를 의무화 하고 있으며, 국제운전면허증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만큼 여행객의 경우 여권 휴대는 필수적이다.

대사관 측은 “이 사건 관련 수사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하면서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추후 영사면회를 통해 건강 상태 및 인권 침해 여부도 확인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에 근무중인 한 영사 관계자는 “여권은 휴대를 해야 하고 사본을 휴대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공증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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