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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탄생 100주년… 통영기념관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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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탄생 100주년… 통영기념관 새단장

입력
2017.09.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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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으로 서재^응접실 재연

1층은 음악도서관 탈바꿈

문 대통령 “통영시민 노고 격려” 추모

경남 통영시가 새롭게 문을 연 윤이상 기념관 내 부속건물인 베를린 하우스의 모습. 연합뉴스
경남 통영시가 새롭게 문을 연 윤이상 기념관 내 부속건물인 베를린 하우스의 모습. 연합뉴스

세계적인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이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재탄생 했다.

통영시는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탄생 100주년인 17일 유족에게서 전달 받은 선생의 유품을 전시하는 등 ‘윤이상 기념관’을 새단장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선생의 딸인 윤정 통영국제음악재단 이사가 직접 독일에서 가져온 선생의 유품으로 꾸며졌고 시는 새단장에 4억여원을 투입해 지원했다.

특히 윤이상 기념관 부속건물인 베를린 하우스는 선생의 독일 자택 모습을 그대로 옮겨 생전 선생의 삶을 엿볼 수 있게 됐다. 2층 규모의 건물 1층은 선생의 음악세계에 대한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고 미래 음악가 양성을 위한 윤이상 음악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또 2층은 선생이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들을 배치해 서재와 응접실로 재구성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모글을 올려 선생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윤이상을 기억하고 되새기려는 통영시민들의 노력에 격려를 보탠다”며 “통영의 잔잔한 바다, 물고기로 넘쳐나는 어시장, 밭일하는 어머니의 노랫소리, 밤바다를 타고 넘는 어부들의 뱃노래까지 어린 윤이상이 보고 느낀 통영의 모든 것이 음악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이상은 베를린에 잠들어 있고 아직 우리에게 그의 음악은 낯설기만 하다”며 “탄생 100돌을 맞은 오늘, 국민과 함께 윤이상이 사랑했던 이 땅의 바다, 이 하늘의 소리를 그의 음악에서 발견하고 즐길 날을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선생의 생가터 부근에 2010년 개관한 윤이상 기념관은 그간 지명을 따 ‘도천테마기념관’이라고 불렸지만 지난 11일 통영시의회 운영조례 개정안 통과를 거쳐 이름을 되찾게 됐다. 안내 표지석은 개정안이 공포되면 교체될 예정이다. 윤이상 기념관의 재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는 선생이 타계한 11월 3일에 맞춰 열릴 계획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재개관은 귀중한 유품을 기탁하고 전시작업에 직접 참여한 선생의 유족 윤정 이사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윤이상 선생은 동베를린 북한대사관으로부터 평양에서 지인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초청에 응했다가 1967년 ‘동백림사건’ 간첩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2년 뒤 대통령 특사로 풀려났지만 입국이 거부돼 평생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통영=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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