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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섭 기자

등록 : 2017.11.24 14:38
수정 : 2017.11.24 14:41

알래스카와 하와이 차이… “오타니 투타 겸업은 ML 혁명적”

등록 : 2017.11.24 14:38
수정 : 2017.11.24 14:41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이어가는 오타니 쇼헤이. 니혼햄 홈페이지

일본프로야구에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 도전을 이어가는 오타니 쇼헤이(23)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투타 겸업은 메이저리그 전설 베이브 루스도 어려움을 겪었던 일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오타니의 투타 겸업은 혁명적일 것’ 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오타니의 투타 겸업 도전을 집중 조명했다. 내년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는 오타니는 우투좌타로 시속 160㎞대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제구력도 갖춰 2016년 일본 니혼햄에서 140이닝 평균자책점 1.86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타석에서는 22홈런을 날렸다.

메이저리그에도 투타에 재능을 모두 갖춘 선수들은 많았다. 투타 겸업을 시도한 선수도 종종 있었지만 오타니처럼 오랜 기간 투타 겸업에 성공한 이는 없었다. 베이브 루스도 선수 초기에는 주로 투수로 활동했다. 1916년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1.75)를 차지했고, 1917년에는 24승을 달성했다. 이 시기 타석에는 제한적으로 나왔다. 1918년부터는 주전 외야수로 뛰었는데, 이때부터 마운드에 오르는 횟수가 급감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한 감독은 “지속해서 겸업한 선수가 나오지 않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며 “둘을 병행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수와 타자는 몸 관리나 훈련이 크게 다르다. 구단도 신경을 써서 선수 관리를 해줘야 한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빅리그 투수로 활약한 마이카 오윙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타격이 좋았던 투수라서 종종 대타로 등장했다. 그는 투수와 타자 준비의 다른 점을 “하와이와 알래스카”에 비유했다. “주전 야수로 뛰려면 좋은 다리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투수를 위한 운동 몇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 특별한 운동에 적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야구 전문가는 오타니가 1일 차에는 선발투수로 등판하고, 2일 차에는 경기를 쉬면서 가장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며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3, 4일 차에는 야수 혹은 지명타자(아메리칸리그)로 출전한다. 이틀 중 하루는 불펜 피칭을 할 수 있다. 오타니의 팀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갖췄다면 5일 차에 타자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다. 5인 선발 로테이션 체제라면 그는 5일 차에 휴식한다. 5인 로테이션이라면 6일 차에, 6인 로테이션이라면 7일 차에 선발 등판한다는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

한 감독은 “오타니가 매일 선발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로스터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외야에 탄탄한 백업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아무도 생각지 못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 문제를 기꺼이 보고 싶다”고 오타니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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