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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9년 만에 우승…박미희, 여자 감독 첫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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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9년 만에 우승…박미희, 여자 감독 첫 정상

입력
2017.03.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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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이재영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이재영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17시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21)으로 완파 했다. 이날 승리로 20승9패, 승점 59가 된 흥국생명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007~08시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2위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 승점 차가 6으로 벌어지며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은 잔여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19승 11패, 승점 59로 승점은 같아지지만 승수에서 뒤져 흥국생명을 넘어설 수 없다. 정규리그는 승점-승수-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을 앞세워 2000년대 중반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5~06, 2006~07, 2008~09시즌까지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김연경을 포함해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팀을 떠난 후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다 박미희 감독이 부임한 2014~15시즌부터 본격적인 팀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5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서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 저력을 발휘하며 마침내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박 감독은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처음으로 우승을 일군 여자 사령탑이 됐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13-11까지 접전을 이어가다 신연경의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뒤흔들며 주도권을 찾아왔다. 센터 김수지의 이동 공격까지 폭발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의 서브 에이스로 18-12를 만들고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흐름을 탄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 지으려는 흥국생명 선수들의 의지에 KGC인삼공사는 힘없이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22-8까지 점수 차를 벌린 끝에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재영의 고공 스파이크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라선 흥국생명은 센터 김나희의 속공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얻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시간차 공격으로 23-19로 점수 차를 벌렸고, 러브의 오픈 강타로 마지막 2점을 보탰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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