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딱 한 방 모자란 넥센 ‘박병호 앓이’

알림

딱 한 방 모자란 넥센 ‘박병호 앓이’

입력
2018.05.11 13:44
0 0

장타 안 터진 한화전 3연패

타선의 중심 공백 길어져 한숨

넥센 박병호. 한국일보 자료사진
넥센 박병호. 한국일보 자료사진

넥센 4번 타자 박병호(32)의 ‘복귀 시계’가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지난달 13일 두산전에서 타격 후 1루로 달려가다가 왼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이달 초 복귀를 점쳤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SK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8일 고양(NC 2군)전에서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박병호는 2군 경기에서도 개점 휴업 중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선수가 자신의 몸 상태에 불안해하면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기 어렵다”며 “스스로 몸 상태를 확신할 때 1군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박병호의 복귀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넥센은 박병호 없이도 비교적 잘 버텼다. 한화와 주중 3연전(8~10일) 전까지 10승9패로 선전했다. 박병호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을 당시 4번 자리를 꿰찬 김하성이 그 기간 동안 다시 4번 중책을 맡아 타율 0.338 4홈런 21타점으로 활약했다. 1루수 포지션에선 신예 김규민이 타율 0.419로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박병호의 빈 자리는 점점 크게 느껴진다. 특히 한화한테 3연패를 당하면서 박병호를 향한 그리움이 커졌다. 8일 9회초에 4점을 내줘 9-10으로 역전패했고, 9일과 10일엔 1점씩 밖에 뽑지 못해 경기를 연거푸 내줬다. 특히 이틀간 장타는 홈런 1개와 2루타 1개뿐이었다. 장 감독은 “물론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다”면서도 “팽팽한 승부에서 홈런이 나오면 분위기나 흐름을 탈 수 있기 때문에 박병호가 그립긴 하다”고 곱씹었다.

한국 야구의 대표적인 홈런 타자 박병호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한화 김태균(36)과 롯데 이대호(36)처럼 타선에서 중심을 잡으면 팀 전체가 살아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김태균은 타격 침체를 딛고 5월 타율 0.375 2홈런 5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팀도 신바람을 냈다. 이대호도 개막 직후 슬럼프에 허덕여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지난달 13일 KIA전부터 살아나 타율 0.442 9홈런 2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의 부활과 함께 하위권에 맴돌던 롯데는 단숨에 6위로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넥센이 박병호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