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걷기여행길 5선…경주 남산둘레길과 청송 외씨버선길 1코스, 영주 소백산자락길, 청도 운문사 솔바람길, 울진 불영사계곡 녹색길
“단풍이 절정을 맞고 있는 경북으로 걷기여행을 떠나자.”
경북도가 7일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걷기여행길 5곳을 선정했다. 경주 남산둘레길과 청송 외씨버선길 1코스, 영주 소백산자락길, 청도 운문사 솔바람길, 울진 불영사계곡 녹색길이 그곳이다.
남산둘레길 중 삼릉 가는 길은 월정교에서 남산 서쪽의 주요 명소를 따라 삼릉까지 8㎞ 코스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 거서간이 탄생한 나정부터 포석정을 지나 삼릉에 이르는 이 길은 3, 4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다.
외씨버선길은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 나오는 볼이 좁고 맵시가 있는 외씨버선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주왕산국립공원 안내센터부터 달기약수터, 소헌공원에 이르는 18.5㎞의 1코스는 기암과 폭포, 단풍이 어우러져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최고 코스다.
소백산자락길은 소수서원에서 단양군 영춘면사무소를 거쳐, 순흥면 옛 배점분교에 이르는 143㎞ 길이다. 주변에는 부석사와 순흥향교가 있고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숙박할 수도 있다.
소나무가 우거진 운문사 솔바람길을 걷다 보면 운문사 경내의 천연기념물 180호인 처진 소나무, 보물 678호인 동ㆍ서 삼층석탑 등 다양한 문화유산도 접할 수 있다.
명승 6호인 불영사계곡을 따라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에서 서면 소광리까지 28㎞ 이어지는 녹색길은 주변에 엑스포공원과 민물고기연구센터, 왕피천생태탐방로, 불영사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김헌린 경북도 관광진흥과장은 “걷기여행을 통해 건강도 다지고 가을의 정취도 맛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