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퇴직자들 학생 지도하자
취업률 66.3%까지 올라가
연구능력도 세계적 경쟁력 갖춰
산업수도 울산의 대표 대학인 울산대(총장 오연천)가 특화된 산학협력교육을 바탕으로 연구능력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글로벌 선진대학으로 쾌속 질주하고 있다.
울산대는 최근 영국의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16년 아시아대학 평가에서 국내 10위, 아시아 52위로 국ㆍ공립 대학을 포함해 지방종합대학 중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THE가 시행한 올해 아시아대학 평가에서 ‘아시아 톱 200위’에는 POSTECH(포항공대 8위), 서울대(9위), KAIST(한국과학기술원 10위)를 비롯해 국내 24개 대학만이 이름을 올렸다.
설립 46주년을 맞는 울산대는 또 THE가 지난 4월 설립 50년 미만의 세계대학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6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세계 96위로 POSTECH(5위), KAIST(6위), GIST(33위)와 함께 ‘세계 150대 대학’에 진입했다. 울산대는 또 연구력을 검증하는 2016년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에서 국내 5위에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생물의학ㆍ보건 분야에서는 KAIST에 이어 국내 2위, 아시아 28위, 세계 476위였다.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과학기술연구소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000편 이상의 국제논문을 발표한 세계 842개 대학을 대상으로 발표논문 대비 인용도가 높은 상위 10%의 논문으로 평가, 랭킹이 높은 대학일수록 세계적 수준의 논문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울산대는 아울러 영국 THE가 세계 상위 800개 대학의 대학경쟁력으로 순위를 매긴 2015~2016년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공동 9위? 세계 401~500위권에 올랐다.
울산대는 1970년 개교 초기부터 산업도시 이점을 십분 활용, 지역 산업체와의 긴밀한 산학협력교육으로 대학의 역량을 꾸준히 높여왔다. 이와 관련, 오연천 총장은 지난 4월 6일 스페인 폼페우파브라대에서 열린 ‘설립 50년 미만 세계대학 총장회의’(THE Young Universities Summit)에 개막 기조연설 연사로 초청받아 “산학협력은 신생대학의 존재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대학발전 전략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혀 세계대학총장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장ㆍ단기로 이루어지는 인턴교육과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퇴직자들에게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하는 산학협력교수 제도는 학생들의 취업 연계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교육부가 지난해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에서 울산대는 취업률 66.3%로 졸업생 3,000명 이상을 배출하는 ‘가’그룹에서 비수도권 대학부문 취업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아울러 울산대의 앞선 교육 및 연구력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BK(Brain Korea)21 플러스사업 등 정부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의학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갖추는 등 교육과 연구에 투자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울산대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터넷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까지 공개하는 온라인 강좌의 우수성도 인정받아 교육부가 지원하는 2016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사업에도 선정됐다.
울산대는 2009년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331개의 동영상 강의를 무료 공개하고, 2013년부터는 미국 애플사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인 ‘iTunes U’에도 강의를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대에는 타 지역 출신 입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 입학생을 조사한 결과 타 지역 입학생이 2012년 40.09%에서 2013년 40.02%, 2014년 44.56%, 2015년 46.45%, 2016년 47.75%로 5년 만에 7.66% 포인트나 증가했다.
신만균 울산대 대외협력처장은 “전국에서 유입되는 학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울산대 브랜드의 전국화를 뜻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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