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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C형 간염 피해자 대책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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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C형 간염 피해자 대책마련 촉구

입력
2017.05.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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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가혈 시술 437명 집단 발병

현재도 210명 완치 안돼 여전히 고통

대책위 “정부 치료비 지원 약속 지켜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강원 원주시의 한 정형외과에서 집단 발생한 C형 간염 피해자들이 정부차원의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C형간염 집단감염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30일 청와대와 국회, 보건복지부, 국가권익위원회 등에 피해구제요청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원주에서는 지난해 2월 학성동 H정형외과에서 자가혈(PRP) 시술 과정에서 C형 간염이 집단으로 발병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437명이 감염됐거나 항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감염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210명에 달한다. C형 간염의 경우 보험이 적용돼도 완치까지는 1,0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감당해야 한다. 대책위 조사 결과 원주지역 피해자 가운데 70% 가량이 금전적 이유로 치료를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병원 원장이 숨지면서 피해자들은 다른 지역과 달리 합의, 소송 등을 통한 보상청구가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원주 피해자들에게 진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탄원서 제출에 이어 정부에 보험산정특례, 특별교부세 지원 등 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할 방침이다. 다음 달 원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을 면담해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정부차원의 대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배에 물이 차는 등 피해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보건 당국의 잘못된 대처도 피해를 키우는 데 일조한 만큼 조속히 약속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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