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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위해 희생하라,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신태용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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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위해 희생하라,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신태용의 뚝심

입력
2018.01.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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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신태용(맨 오른쪽)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사진=KFA 제공.

“팀을 위해 희생하라,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K리거 가운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승선할 얼굴이 사실상 가려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신태용(48)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옥석 가리기를 통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신 감독은 오는 22일부터 시작하는 2주 일정의 터키 전지훈련에 앞서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26ㆍ토트넘)과 기성용(29ㆍ스완지시티) 등 유럽파들과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컵 우승을 이끈 주축 선수가 몇몇 제외돼 사실상 K리거들의 마지막 옥석 가리기가 막을 올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EAFF컵 우승을 이끈 4기 명단에서 8명이 제외되고 8명이 새로 합류한 선수 구성의 핵심은 지속적인 경쟁 구도와 월드컵 리스크 줄이기다. 한결 여유가 넘치는 표정으로 이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신 감독은 “대표팀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며 “러시아에 가기 전까지 3월에는 K리그가 시작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경기 있는 날은 발품을 팔아서 보러 갈 것이다. 어느 순간 좋은 선수가 튀어나올 수 있다. 또 어떤 선수는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최근 K리그로 복귀한 박주호(31ㆍ울산 현대)와 홍정호(29ㆍ전북 현대)를 발탁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 감독은 “(이들과는) 대표팀 코치 때부터 같이 생활했고 분명히 좋은 선수들이지만 1년 정도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가 팀을 옮겼다고 바로 대표팀에 뽑힌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이들이 K리그 선수들과 어울려 경쟁력 있는 시합을 해서 이기면 뽑을 수 있다. 이름 하나로 대표팀에 뽑힐 것이라는 생각은 없어져야 한다. 내 철학은 팀을 위해서 한 발 더 뛰고 희생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분명한 메시지를 밝혔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의 도움왕으로 최초 대표팀에 발탁된 손준호(26ㆍ전북 현대) 등 8명은 월드컵 리스크 줄이기에 초점을 맞춘 선발이다. 신 감독은 “본의 아니게 터키 전훈 참가가 어려운 선수들이 빠져나가고 새로운 선수들로 대체됐다”면서 “수비 조직과 전술의 유연성 등 팀을 포괄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뽑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최대한 많은 풀을 갖고 있어야 한다. 월드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새롭게 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2주간 전지훈련에서 3차례(27일 몰도바ㆍ30일 자메이카ㆍ2월 3일 라트비아) 실시되는 친선경기에 대해서는 “사실 큰 의미는 없다”며 “축구협회에 부탁해서 3경기 이상 뛸 수 있게만 만들어달라고 했다. 우리 또한 베스트 멤버가 아니고 선수 점검 차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무 차출 기간이 아니어서 좋은 팀을 찾을 수는 없다. 오히려 결과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선수단에 어떤 색깔을 입힐 건지 생각하며 경기 뛸 수 있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라고 전했다.

관심을 모으는 대표팀 전력분석관도 터키에서 최종 면접에 들어간다. 신 감독은 “러시아에서 벌인 유럽 평가전을 거치면서 전력분석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면서 “감독이 되고 난 다음부터 줄기차게 요청했던 부분이다. 김판곤(49)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전력분석관은 토니 그란데(71ㆍ스페인) 수석코치의 추천을 받아 마드리드에서 만났고 전반적인 얘기를 나눈 상태이다. 터키에 합류하기로 했다”면서도 “결정된 바는 하나도 없다. 이번에 가서 한 번 써보고 마음에 들면 러시아까지 같이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협회 관계자는 “전력분석관은 터키에서 만나 인터뷰를 하고 결정한다”라며 “아직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프로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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