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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한국학 중추기관 위상 회복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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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한국학 중추기관 위상 회복에 노력”

입력
2017.11.28 16:1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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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한국학중앙硏 신임 원장

28일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이 원의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28일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이 원의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정치적 현안을 부여하는 바람에 한국학의 핵심기관이 돼라는 설립 취지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장기적 측면에서 접근하겠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안병욱(69) 신임 원장이 28일 서울 태평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밝힌 각오다. 박근혜 정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때문에 한중연도 꽤나 흔들렸던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규모 조직개편이나 인사이동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안 원장은 “막상 들어와 보니 조직 차원의 큰 흔들림은 없었다”고 말했다. 2015년 국정화 밀어붙이기가 시도됐을 때 한중연 교수들은 ‘국정화 반대, 집필거부’ 선언을 내놨다.

장기적 접근을 위해 두 가지 굵직한 사업을 추진한다. 하나는 장서각 소장 한글기록물 집대성 작업이다. 규장각이 조선시대 공적 문서 보관처라면, 장서각에는 왕실 문건이 풍부하다. 한 집안의 일인 만큼 여성들을 위한 한글 기록이 많다. 이길상 기획처장은 “유일한 한글판 동의보감, 한글로 된 180권짜리 대하소설 ‘완월회맹연(玩月會盟宴)’ 등 다양한 기록물이 있는데 이 기록물들을 오늘날 말로 풀어서 데이터베이스(DB)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업그레이드 작업이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 검색을 할 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정보다. 그러나 이 정보는 1980~1991년 사전 편찬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이라 디지털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사전 항목을 7만8,300개에서 2만개 더 늘리고, 사진 3만종과 동영상 500개를 새롭게 보강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는 작업을 내년부터 10년간 진행하게 된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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