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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 채널’공들여온 외교부, 플린 사임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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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 채널’공들여온 외교부, 플린 사임에 당혹

입력
2017.02.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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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마이클 플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관진(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마이클 플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마이클 플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사임하며‘플린 채널’에 공을 들여왔던 우리 외교 당국도 당혹스런 표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북 정책 조율을 구체화해야 할 시기에 한미 간 소통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플린은 지난해 미 대선 초기부터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해온 핵심 멤버였다. 우리 정부도 플린을 트럼프 대통령과 통하는 핫라인으로 지목하고 스킨십 쌓기에 공을 들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플린을 만났으며,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차례로 플린과 면담을 가졌다. 사실상 우리측 외교안보 라인이 플린을 접촉하는 데 총동원 되다시피 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플린의 사의 표명에 외교부는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정부 관계자는“플린 채널을 뚫기 위해 애써온 것이 사실”며 “한미가 정책조율을 위해 100km의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다면 일시적으로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국이 대북정책을 한창 조율해야 할 시기 주요 소통라인이 빠지면서 어느 정도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의미다.

플린의 하차로 한미 간 대북정책 공조에 공백이 생길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 12일 신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심 책임자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한 사람이 빠진 것으로 한미관계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간 다져놓은 한미 간 대북공조 체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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