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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인 자세로 돌아간 2006년 입단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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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인 자세로 돌아간 2006년 입단 동기

입력
2017.01.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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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만나는 2006년 한국프로야구 입단 동기 황재균(왼쪽부터), 류현진, 강정호, 김현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국에서 만나는 2006년 한국프로야구 입단 동기 황재균(왼쪽부터), 류현진, 강정호, 김현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6년 한국프로야구 입단 동기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만난다.

류현진(30ㆍLA 다저스)과 황재균(30ㆍ샌프란시스코)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함께 탔다. 류현진은 개인 훈련을 위해,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가 준비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떠났다. 앞서 강정호(30ㆍ피츠버그)와 김현수(29ㆍ볼티모어)는 이미 미국으로 떠났다.

한국에서는 입단 동기였지만 빅리그 선배는 류현진이다. 프로 데뷔 첫 해였던 2006년부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류현진은 2012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한국 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 받은 강정호 역시 2014시즌 뒤 포스팅을 거쳐 첫 메이저리그 직행 KBO 야수로 이름을 남겼다. 2008년 최연소 타격왕에 오른 김현수는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볼티모어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으로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신분일 때 연봉 차이를 두는 계약)을 통해 꿈의 무대에 도전한다.

이들 4명의 올 시즌 공통 키워드는 ‘초심’이다. 빅리그 첫 해인 2013년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으로 팀 내 3선발로 자리했던 류현진은 이날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첫 시즌에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올해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2015년 어깨, 2016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최근 2년 동안 메이저리그서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황재균은 “나는 도전자의 입장”이라며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간 것 같다. 죽기 살기로 한 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이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라이벌 팀으로 가는 그는 투타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현진이 볼을 치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냥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빅리그의 모든 투수 볼을 쳐보고 싶다”고 했다. 류현진은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 냈고, 미국에서도 잘할 거로 생각한다”며 “힘은 강정호만큼 좋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친구를 응원했다.

앞서 출국한 강정호와 김현수도 어느 때보다 마음가짐이 다르다. 강정호는 팀 내 주전 3루수로 지난 2년간 입지를 다졌지만 지난해 말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었다. 그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그라운드에서 속죄하는 방법 밖에 없다. 빅리그 2년차를 맞는 김현수는 더욱 치열해진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태극마크도 고사 했다. 그는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믿음을 주고 싶다”며 “확실한 것은 주전이 아니라는 거다. 엄청난 경쟁을 이겨낸다는 생각으로 나간다”고 힘줘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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