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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주일 앞 MWC, 中업체 주인공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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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주일 앞 MWC, 中업체 주인공 노린다

입력
2017.02.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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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8 공개 행사 없어

中기업 오포ㆍ화웨이ㆍ블랙베리 등

신제품 선보이며 각축전 전망

AI비서 탑재 LG ‘G6’ 선전 관심

‘모바일, 그 다음의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공식 슬로건이다. MWC는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9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와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 박람회로 꼽힌다. 스마트폰 등장 10주년이자 MWC 30주년이기도 한 올해 행사에선 스마트폰 이후의 시대를 엿볼 수 있다.

2년 전 MWC에선 스마트워치 같은 착용형(웨어러블) 기기가, 지난해에는 가상현실(VR)이 전시장을 관통하는 주요 트렌드였다. 올해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에 눈길이 쏠린다. AI 등 신기술의 근간인 스마트폰도 여전히 관심거리다. 중국 업체들이 대거 신제품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빈자리를 노리는 가운데, LG전자, 소니 등 전자업계의 전통 강자들도 주도권 다툼에 나선다.

스마트폰 이후 이끌 AI 눈길

올 초 열린 CES에 이어 MWC에서도 핵심 키워드는 AI다. MWC는 모바일이 중심인 박람회인만큼 모바일 기기로 스며든 음성인식 AI 서비스를 볼 수 있다.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전자 스마트폰 G6와 스마트워치 ‘LG워치 스포츠’,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넣은 화웨이 스마트폰 P10 등이 자웅을 겨룬다. 국내 출시된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 KT의 ‘기가지니’도 MWC에서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소개된다.

2~3년 전부터 MWC의 단골이 된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도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기술을 뽐낸다. 기존 LTE보다 20배 정도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하면 눈에 띄게 발전할 분야가 이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MWC에 처음 참가하는 BMW를 비롯해 폭스바겐, 벤츠, 포드 등이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카를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전자업체들도 자율주행차 관련 솔루션과 부품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올해 처음 마련된 넥스테크홀에서는 VR과 증강현실(AR), 무인기(드론), 로봇 등 미래형 기기가 주로 전시된다. 중국 드론 업체 DJI도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드론용 촬영 장비 등을 공개한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로봇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 빠진 스마트폰, 올해의 주인공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MWC의 주인공은 삼성전자였다.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가 매년 MWC에서 첫 공개되면서 언론과 소비자의 관심을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갤럭시S8 공개 행사가 열리지 않는 올해는 중국 업체들이 새 주인공 자리를 놓고 싸운다.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오포다. 지난해 1분기 아시아ㆍ태평양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에서 4분기 1위까지 뛰어 오른 오포는 이번에 처음으로 MWC의 메인 홀인 3홀의 한 자리를 꿰찼다. 7개 홀 중 규모가 가장 큰 3홀은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IBM, 노키아, SK텔레콤 등이 매년 단독 부스를 꾸리는 곳이다. 오포는 27일 이 곳에서 얼굴을 정교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해주는 새 카메라 기술 5X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포가 또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파인드9’을 전격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 나온다.

화웨이는 26일 전략 스마트폰 P10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 세계에서 1,000만대이상 팔린 P9의 후속작 P10은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뿐 아니라 듀얼 카메라, 홍채인식 기능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사랑을 받아 ‘오바마폰’으로 불린 블랙베리는 중국 TCL에 인수된 후 첫 신제품인 ‘머큐리’를 25일 공개한다. 2014년 모토롤라를 인수한 중국 레노버는 26일 보급형 스마트폰 ‘모토G5’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의 부상 속에서 26일 공개되는 LG전자 G6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LG전자는 MWC 공개 이후 약 40일의 간격을 두고 출시했던 G5와 달리 G6의 경우 공개 직후 예약 판매에 이어 시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고가는 G5(83만6,000원)보다 높은 89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장 앞에서 SK텔레콤 직원들과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장 앞에서 SK텔레콤 직원들과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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