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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타격 ‘타우러스’ 5월 초 실제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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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타격 ‘타우러스’ 5월 초 실제 쏜다

입력
2017.03.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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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공군이 F-15K전투기에 장착한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를 선보이며 임무완수를 기원하는 제막식을 하고 있다. 표면에 적힌 ‘침과대단’(枕戈待旦)은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우리 군의 완벽한 대비태세를 상징한다. 공군제공
지난해 12월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공군이 F-15K전투기에 장착한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를 선보이며 임무완수를 기원하는 제막식을 하고 있다. 표면에 적힌 ‘침과대단’(枕戈待旦)은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우리 군의 완벽한 대비태세를 상징한다. 공군제공

우리 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집무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의 첫 실제 발사 훈련을 5월초에 실시한다. 군은 훈련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일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 4월 말에 끝나면 5월 초에 서해상에서 타우러스 미사일의 실사격 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우리 군의 독자적인 대북 타격능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우러스는 최대 500㎞ 떨어진 표적을 반경 3m 이내로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무기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징후가 포착되면 이를 먼저 제압하는 ‘킬 체인’의 핵심전력이다. 우리 공군의 F-15K전투기에 장착해 대전 상공에서 쏘면 평양의 군 지휘부와 지하벙커를 비롯해 북한 전역의 주요시설이 모두 사정권에 포함된다. 미사일이 고도 40~50m로 낮게 날아가는데다 스텔스 형상과 기술이 적용돼 북한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고 군용 GPS(인공위성 위치확인)를 탑재해 전파교란에 상관없이 제 성능을 발휘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독일에서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타우러스 미사일을 언론에 공개했지만 아직 실사격 훈련은 미뤄왔다. 1발당 20억원에 달하는 고가인데다 사거리가 500㎞에 달해 발사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사거리를 감안하면 한반도에서 직선 발사가 아니라 여러 지점을 빙 돌아 최종 표적에 명중하는 방식으로 쏴야 한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위협이 커지면서 우리 군의 정밀 타격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비등해졌다. 올해 말까지 170여발의 타우러스 미사일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속히 성능을 검증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특히 정부는 이번 발사 훈련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줄이고 군에 대한 관심을 높여 핵심 무기의 전력화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함정 진수식을 비롯해 다양한 무기체계의 전력화 순간을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정세가 유동적인 만큼 타우러스 미사일의 위력적인 발사 장면이 인터넷 중계의 첫 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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