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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코리아 / 인재경영 - 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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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코리아 / 인재경영 - 한화그룹

입력
2017.09.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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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 도입 출퇴근시간 자유롭게 조절

‘일·가정 양립지원제’로 여직원 경력단절 막아

한화그룹의 친환경 ‘직장 어린이집’.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모두 행복한 표정이다. 회사의 생산성이 오르지 않을 수 없다.
한화그룹의 친환경 ‘직장 어린이집’.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모두 행복한 표정이다. 회사의 생산성이 오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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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올해부터 과장 이상(과장, 차장, 부장, 상무보) 승진자에 대해 특별휴가와 개인 연차 등을 더해 한 달간 휴가를 주는 안식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승진을 통해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새로 부여된 직책에 대한 각오와 계획 등을 설계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회사 및 담당 직무의 특수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회사에서는 안식월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고 업무를 배려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안식월 대상자 가운데 90% 이상이 휴가 일정을 확정했다.

한화건설 이정화 차장은 최근 안식월 휴가를 통해 버킷리스트였던 800km 거리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도보로 다녀왔다. 그녀는 “직장인이라는 생각을 잊고 새로운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첨단소재 김 모 차장은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바닷가 근처에 자녀들과 함께 지낼 집도 빌렸다. 아이들과 제주도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 책도 보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서울 중구 ㈜한화에서 근무하는 김 모(35) 대리의 점심시간은 여느 직장인들과 다르다. 지난해 10월부터 2시간(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으로 늘어난 점심시간 덕분에 회사 인근 헬스클럽에서 매일 1시간 운동한 뒤 식사를 한다. 향후에는 회사 근처 어학원에서 영어나 중국어 강의를 들을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9일 창립 64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은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안식월, 유연근무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날 김승연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사업 규모가 커지고 시장 지위가 높아질수록 임직원들의 의식수준 또한 일류가 돼야 한다”며 “한화의 지난 64년이 과감하고 혁신적인 결단의 연속이었던 것처럼, 기업 연륜을 쌓아 가고 있는 이 순간에도 창업 시대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안에 있는 ‘젊은 한화’를 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의 혁신방안은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에 부합하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최근 몇 년 동안 태양광 및 방산, 석유화학 기업 M&A 등을 통해 사업 규모 확대, 재계 순위 상승, 글로벌 사업 진출 등에 따라 기업문화와 임직원들의 의식수준 또한 글로벌 일류 수준으로 제고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수렴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제도는 직급 승진 시 1개월간의 안식월을 주는 것이다. 1개월간의 안식월 제도 도입은 승진을 통해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새롭게 부여된 직책에 대한 각오와 계획 등을 차분히 설계하고, 재충전을 통해 만들어진 에너지를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최대한 배려하기 위한 유연근무제도도 전격 도입했다. 개인별 업무상황에 따라 미리 신청하기만 하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계열사별 업무 특성상 유연근무제 활용이 어려운 회사는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해 추가 업무를 최소화하고, 자기계발 및 건강관리 등으로 조직 몰입도를 제고하고 있다.

여기에 팀장 정시퇴근제(17시 팀장 의무 퇴근), 리더스데이(월 1회 팀장 의무 연차) 등을 시행하며 직원들의 업무시간 내 몰입도를 높이고 일ㆍ가정 양립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화위드컨퍼런스 2015’에서 사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한화위드컨퍼런스 2015’에서 사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여성 직원들의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13년부터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TF팀 ‘위드(WITH, Women In Tomorrow Hanwha)팀’을 운영하면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여성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한화그룹 여성 직원들은 임신 중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아이가 첫돌이 될 때까지 야근을 금지하는 등의 탄력근무제를 통해 업무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었다. 서울과 전남 여수 등 전국 10여 곳에 친환경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올해 한화그룹 공채의 가장 큰 특징은 대규모 공채가 아닌 계열사별로 진행되는 채용과 인·적성검사폐지다. 채용 시 능력 중심의 채용방식을 도입해 취업지원자들의 부담을 해소했다. 2014년 상반기부터 직무단위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변경함으로써, 근무지역 및 세부 직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스펙 쌓기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2013년부터는 인적성검사를 폐지해 채용절차를 서류전형, 1차면접(직무역량면접), 2차면접(인성면접) 3단계로 간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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