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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 떠나고 남은 빈 자리

입력
2018.02.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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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이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 경기에서 맨 앞자리에 위치해 응원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북한 응원단이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 경기에서 맨 앞자리에 위치해 응원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응원단이 방남 4일째인 10일 쇼트트랙 대회 장소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장 관동하키센터를 찾아 남북 선수를 응원했다.

응원단은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최은성(26)이 배치된 예선 3조 경기가 시작되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인공기를 흔들며 “최은성” “힘내라”를 외쳤다. 한국 선수들을 응원할 때는 한반도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또 “우리는 하나다” 구호로 평화올림픽 구현에 걸맞은 응원을 이어갔다. 반응도 대체로 좋았다. 현장에 있던 자원봉사자 차희상(60)씨는 “남북이 하나돼 목소리를 내면서 응원하니까 뭉클했다”고 말했다.

약 90명 규모의 응원단은 오후 8시10분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이 빠져나가자 경기장 본부석 맞은편 우측 상단은 텅 비었다. 이후 대회 운영 인력들이 빈 자리에 듬성듬성 앉았지만 몇몇 좌석은 주인이 없었다.

남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이 걸린 경기인데다가 인기 종목으로 1인당 티켓 구매를 4장으로 제한한 탓에 경기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팬들도 많았던 경기다. 응원단은 경기 중간 오후 9시10분에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로 향했다. 이 곳에서 응원단 229명은 완전체를 이뤘다.

관동하키센터 본부석 맞은 편 맨 앞구역에 자리한 붉은 색 차림의 북한 응원단. 김지섭기자
관동하키센터 본부석 맞은 편 맨 앞구역에 자리한 붉은 색 차림의 북한 응원단. 김지섭기자

응원단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내외가 자리하고 있는 아래 구역을 비롯해 본부석 맞은 편, 본부석 오른쪽 구역에 나눠 앉았다.

단일팀 경기는 올림픽 전부터 일찌감치 6,000석 모두 매진됐다고 했지만 응원단의 자리는 따로 준비돼 있었다. 그것도 링크와 가까운 A석(1장당 6만원) 명당자리를 차지했다.

응원단을 태운 버스 또한 선수들이 타고 내리는 ‘선수 승하차장’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응원단의 입장 티켓 관련 업무는 통일부에서 담당한다”고 밝혔다. 선수 승하차장을 이용했다는 것에 대해선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교통 혼잡 등 여러 복잡한 상황들이 생길 수 있어 선수 승하차장 옆 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강릉=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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