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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대만 면전서 상륙전 국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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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대만 면전서 상륙전 국제대회

입력
2018.07.30 10:28
수정
2018.07.30 18:01
0 0
지난 29일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시작된 ‘국제군사경연 2018’ 해상상륙전 대회 모습. 신화통신
지난 29일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시작된 ‘국제군사경연 2018’ 해상상륙전 대회 모습. 신화통신

중국군이 대만 진먼(金門)도 바로 앞에서 러시아 등이 참가한 가운데 상륙전 군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일각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경우 양안(兩岸ㆍ중국과 대만) 통일에 적극 나서기 위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반관영 중신망 등에 따르면 중국ㆍ러시아ㆍ이란ㆍ수단ㆍ베네수엘라 등 5개국은 전날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에서 ‘국제군사경연 2018’ 해상상륙전 대회 개막식을 치렀다. 첫날 개막식에서 주최국인 중국 해군육전대(해병대)가 육ㆍ해ㆍ공 입체 상륙작전의 시범을 보였다. 상륙함ㆍ고속정 등 함정들과 함께 함재 헬기, 수륙장갑차 등을 동원해 동시에 해안에 상륙하는 작전이었다. 정찰부대는 상륙함에서 개별로 고속 서핑보드를 타고 은밀하게 해안에 접근하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상륙전 대회장소인 취안저우 스스(石獅)시는 대만 진먼도를 남쪽으로 마주하고 있는 곳이어서 중국이 이번 군사경연을 대만 위협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진먼도는 중국 샤먼(廈門)시와 1.8㎞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대만의 최전방 지역으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1차 목표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중국군은 최근 들어 대만의 동부해역에 군용기와 함정을 파견하는 등 대만에 대한 군사위협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이클 매자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최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을 통해 “최근 중국의 대만 압박을 현 민진당 정부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단순화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양안 통일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하는 중국몽(中國夢)의 중요한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통일 의제에서 큰 진전을 얻기를 바라는 시 주석이 경제 문제에서 별다른 돌파구가 나오지 않을 경우 대만 통일을 당장의 목표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취안저우 훈련장과 해안 환경이 경연대회를 위한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대회가 대만 위협용이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올해 4회째인 이 대회에는 전차전, 화생방 및 제독전, 상륙전 등 20여개 전문 군사영역에 32개국 189개팀이 참가했으며, 군사영역별로 러시아ㆍ중국ㆍ이란ㆍ카자흐스탄 등 7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중국이 해상상륙전 대회를 주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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