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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품은 김인식호, 신의 한수?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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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품은 김인식호, 신의 한수? 자충수?

입력
2017.01.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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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뜨거운 논란 속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오승환의 합류로 마운드는 두꺼워졌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더 커졌다.

김인식(70) WBC 대표팀 감독은 지난 11일 "오승환은 꼭 필요한 선수다. 대표팀에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지난해 1월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는 리그 복귀 시 한 시즌의 50%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KBO 징계를 아직 소화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의 WBC 출전을 반대하는 여론이 많았다.

하지만 '역대 최약체'로 평가를 받을 만큼 전력이 약화된 대표팀을 두고 김인식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결단을 내렸다. 오승환이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마운드는 힘을 받았다.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의 WBC 출전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을 안다"면서도 "(대표팀의) 전력이 약화됐다. 오승환의 합류로 선발 투수진이 미흡하더라도 중간 투수를 기용하는 것이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WBC는 투구수 제한이 있는 만큼 불펜 운용이 더 중요해진다. 2013 WBC에서는 1라운드 최대 65개, 2라운드 최대 80개, 준결승·결승전 최대 95개로 투수의 한 경기 투구수를 제한했다. 투구수에 따라 휴식일까지 정해져 있다. 김인식 감독은 "그동안 경험으로 보면 불펜이 빨리 가동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불펜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확실한 마무리 오승환이 합류하면서 임창용(41·KIA)과 이현승(34·두산), 박희수(34·SK) 등을 중간요원으로 활용하며 마운드 허리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오승환의 합류만으로 약해진 전력을 모두 끌어올릴 수는 없다. 코칭스태프가 원했던 '최고의 멤버'는 이미 멀어졌다. 볼티모어 김현수(29)가 WBC 참가에 고사의 뜻을 밝혔고, 텍사수 추신수(35)의 합류 여부도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추신수의 WBC 참가에 대해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WBC 부상방지위원회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부상방지위원회의 결론은 오는 20일 나온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더욱이 많은 비난 속에 오승환을 발탁하면서 '좋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더 커졌다. 당초 50명 예비 엔트리에도 들어있지 않던 오승환을 28명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원칙보다 성적'을 택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더 많은 비난의 화살이 돌아올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오승환도, 대표팀도 날선 시선들과 부딪혀야 한다. 고심 끝에 불러들인 오승환이 대표팀의 '신의 한 수'가 될지 혹은 '자충수'가 될 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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