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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필수” 미혼여성 10명 중 3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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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필수” 미혼여성 10명 중 3명뿐

입력
2018.03.22 12: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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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미혼 여성은 10명 중 3명만 결혼을 필수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ㆍ30대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22일 통계청의 ‘2017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6년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8,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1.9%였다. 직전 조사 결과인 2014년 56.8%보다 4.9%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비율은 42.9%, ‘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율은 3.1%였다.

특히 결혼 적령기로 여겨지는 20ㆍ30대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20대가 41.9%, 30대가 40.7%였다. 반면 60세 이상은 73.2%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혼에 대한 남녀간 인식 차도 컸다. 미혼 남성은 42.9%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미혼 여성은 이 비율이 31.0%에 그쳤다. 가부장적 문화, 기혼 여성에 부과되는 육아ㆍ가사 책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미혼 여성의 응답 비율도 미혼 남성의 2배에 달했다. 미혼 남성 중에는 3.3%만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미혼 여성은 6.0%였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혼인 지표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간 혼인 건수는 26만4,500건으로 1974년(25만9,600건) 이후 가장 낮았고, 1,000명당 혼인 건수(조혼인율)도 5.2건으로 1970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였다.

결혼 기피 현상은 유소년 인구 감소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지난해 고령 인구(65세 이상ㆍ707만6,000명)는 유소년 인구(0~14세ㆍ675만1,000명)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도 감소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000년 28.7명에서 지난해 14.5명으로 줄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고등학교(28.2명) 중학교(26.4명) 초등학교(22.3명) 순이었다. 또 고등학교 졸업자의 상급학교 진학률은 68.9%로 집계됐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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