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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인사책임은 내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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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인사책임은 내게 있다"

입력
2014.07.0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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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출석

비선라인 '만만회' 실체 부인 "세월호 참사 국민·유족께 죄송"

김기춘(왼쪽) 청와대 비서실장이 7일 국회 운영위원회의에 출석해 청와대의 인사 난맥상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김기춘(왼쪽) 청와대 비서실장이 7일 국회 운영위원회의에 출석해 청와대의 인사 난맥상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7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 출석해 최근 총리 후보자의 잇단 낙마에 대해 “인사 책임은 전적으로 인사위원장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리며 국민께 송구한 마음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을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 실장 등을 비롯한 참모진에게 잇단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사태와 관련해 검증부실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특히 책임론이 불거진 김 실장에게 ‘비선 인사’의 실체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김 실장에게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부실검증, 수첩인사, 비선라인의 실체인 만만회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만만회는 실체가 없고, 인사에 전혀 관여한 일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인사가 잘못된 책임은 전적으로 인사위원장인 저에게 있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자신을 향해 ‘기춘대원군’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에 관련해서도 “언론에 그러한 말이 나왔다는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여당에서도 청와대 인사검증 절차를 비판하는 지적이 나왔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해 “인사수석실을 만들어 평상시 좋은 후보를 발굴하고 시간을 갖고 검증함으로써 현재보다는 훨씬 나은 인사검증 시스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의 늑장 대응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대통령은 10시25분 전원구조를 지시했는데 이미 10시20분 세월호는 침몰했다”며 “청와대가 상황파악을 못한 까닭에 구조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쳤으면서 청와대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는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상황의 보고가 늦어진 것은 사실이고 구조 자체가 미흡했다는 것은 맞지만 대통령 보고가 늦어서 구조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이 인사검증 부실과 관련해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과 인사팀장의 출석을 요구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져 약 80분간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지난 25년간 2, 3명의 민정수석 외에는 국회에 출석하지 않다”고 설명했지만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때는 민정수석이 늘 출석했다. 차별이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라며 각을 세웠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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