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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와 신태용이 그릴 2017년 韓축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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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와 신태용이 그릴 2017년 韓축구는?

입력
2016.12.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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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왼쪽 두 번째) 국가대표 감독과 신태용(맨 왼쪽) U-20 대표팀 감독은 최근까지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지만 2017년에는 각자의 목표에 도전한다. 사진은 신 감독이 국가대표 코치로 치른 마지막 A매치였던 2016년 1월 15일 우즈베키스탄전. 대한축구협회 제공
울리 슈틸리케(왼쪽 두 번째) 국가대표 감독과 신태용(맨 왼쪽) U-20 대표팀 감독은 최근까지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지만 2017년에는 각자의 목표에 도전한다. 사진은 신 감독이 국가대표 코치로 치른 마지막 A매치였던 2016년 1월 15일 우즈베키스탄전.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7년 정유년, 한국 축구 농사는 두 명의 지도자에게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리 슈틸리케(62ㆍ독일) 국가대표 감독과 신태용(46)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 감독이다. 둘은 얼마 전만 해도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신 감독이 내년 5월 한국에서 열릴 U-20(20세 이하) 월드컵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른 목표를 향해 경주하게 됐다.

월드컵 9회 연속 진출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내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이 결정되는 최종예선 후반기 5경기를 치른다.

2016년에 소화한 전반기 5경기는 기대 이하였다. 중국과 카타르, 우즈베키스탄을 홈에서 눌렀지만 원정에서 시리아와 비기고, 이란에 패해 3승1무1패(승점 10)로 이란(승점 11)에 이어 A조 2위다. 남은 5경기에서 3승2무 이상을 해야만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를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이 러시아 무대를 밟으면 1986년부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2017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남은 5경기를 치른다. 9회 연속 본선 진출이 목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2017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남은 5경기를 치른다. 9회 연속 본선 진출이 목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가장 중요한 경기는 올해 처음 벌어지는 A매치인 3월 23일 중국 원정이다.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배수의 진’을 칠 전망이다. 만원 관중과 텃세, 불리한 판정 등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이 고비를 넘기고 5일 뒤 안방에서 시리아를 잡으면 편하게 남은 일정에 대비할 수 있다. 반대 결과가 나오면 ‘슈틸리케 경질론’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 등 유럽파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며 본선행 해법 찾기에 골몰 중이다.

대한축구협회도 전폭 지원에 나선다.

신 감독이 U-20 사령탑으로 나가면서 생긴 국가대표 코치 자리에 새로운 외국인을 선임할 예정이다. 수석 코치급의 중량감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 피지컬 트레이너도 추가로 뽑는다. 내년에 예정된 5경기 중 3경기가 원정인데 상황에 따라 전세기를 활용할 방침이다. 프로축구연맹에 요청해 최종예선 기간에는 K리그 일정을 일부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표팀 훈련 날짜를 하루라도 더 확보할 계획이다.

또 한 번의 4강 신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수원, 전주 등 6개 도시에서 24개국이 출전하는 2017 U-20 월드컵이 열린다. FIFA 주관 대회 중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규모가 큰 대회다.

축구협회는 안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얼마 전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다. 2014년 12월부터 쭉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던 안익수(51)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11월 신 감독을 ‘긴급소방수’로 영입했다. 대회 개막을 반년 앞두고 모험을 걸었다.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이 2017년 5월 한국에서 열릴 U-20 월드컵에서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6년 12월 제주 전훈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신 감독의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이 2017년 5월 한국에서 열릴 U-20 월드컵에서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6년 12월 제주 전훈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신 감독의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신 감독은 2016년 말 제주 전훈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처음 지켜봤다. 2017년 1월 포르투갈 해외 전훈, 3월 JS컵을 통해 구체적인 밑그림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최근 본보 인터뷰에서 “지금은 기량을 파악하는 시기다. 3월 이후에 대회 목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신 감독이 청소년 월드컵 최고 성적인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재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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