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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두산의 낯선 고민, 유격수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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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두산의 낯선 고민, 유격수를 어쩌나

입력
2017.10.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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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류지혁(왼쪽), 김재호/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 내야에 '구멍'이 났다. 수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단기전에서 큰 고민을 떠안았다. 단단한 수비가 자랑이던 두산으로서는 낯선 걱정이라 한숨이 더 커진다.

두산은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선발 유격수로 류지혁(23)을 기용했다. 백업 멤버인 류지혁에게는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장 무대였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4경기를 모두 나왔지만, 모두 대수비나 대주자로만 뛰어 타석에 선 적이 없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32)의 부상 공백에 따른 선택이었다. 김재호는 지난 8월 말 경기 중 어깨 부상을 당했고,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선발 출전은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류지혁의 선발 기용은 결과적으로 두산에 고민만 안기게 됐다. 류지혁은 이날 수비에서 연달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에서 김태군(28)의 타구를 잡은 류지혁은 1루로 악송구를 했다. 실책을 저지른 류지혁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1루 주자 김준완(26)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양의지의 송구가 2루로 날아들었지만,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류지혁은 잡지 못했다. 결국 2사 2·3루에서 NC 박민우(24)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류지혁은 6회 1사 후에도 손시헌의 땅볼에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자, 이를 처리 하지 못하고 타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경기 전까지 "긴장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류지혁도 계속되는 수비 불안에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7회초 수비부터 류지혁을 빼고 김재호를 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내야가 흔들린 두산은 5-13으로 완패하며 첫 경기를 내줬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강점 중 하나는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선수들의 '경험'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기전에 대한 자신감도 갖고 있다. 유격수 김재호와 2루수 오재원(32)의 키스톤 콤비 호흡은 내야의 철벽 수비를 이끄는 핵심이기도 했다. 하지만 류지혁이 선발로 들어서면서 팀의 장점도 흐릿해지게 됐다. 첫 경기에서 흔들린 류지혁이 이후 트라우마 없이 이를 빨리 극복할 수 있을지도 물음표다.

문제는 두산이 선발 김재호 카드를 꺼내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재호는 1차전을 앞두고 "전날(16일) 훈련을 하다 더 안 좋아졌다"며 "빨리 복귀를 하려고 하다 무리가 왔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선발로 나선다 하더라도 선수 스스로 완전치 않은 몸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두산이 유격수 고민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의 흐름도 달라질 전망이다. 수비에서 자신감을 보였던 두산이 어색한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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