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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용호 “미국과 핵무기 협상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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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용호 “미국과 핵무기 협상 동의 못해”

입력
2017.10.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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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와 실질적 힘 균형 지점 거의 도달”

文정부 대북정책도 “전망 없다” 평가절하

11일 북한 평양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 곳을 방문한 러시아 타스통신 대표단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평양=타스 연합뉴스
11일 북한 평양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 곳을 방문한 러시아 타스통신 대표단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평양=타스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핵무기를 협상 대상으로 하는 대화에는 절대로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타스통신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우리는 미제와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제의 대조선 압살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고, 이게 우리의 원칙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위대한 최고영도자(김정은)께서 결정하신 경제와 핵 개발 병진 노선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조국의 핵무력 완성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과의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대북적대 정책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북한 완전 파괴’를 언급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과 관련해선 “자신의 호전적이고 정신없는 연설로 우리를 향한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인 것”이라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선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무한한 무력을 지닌 우리 전략군대가 침략국 미국을 징벌 없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리 외무상은 ‘전망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남한 정부가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문제는 그들이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어떤 전망도 보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위기 해결 로드맵 구상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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