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들에게 정부 지원 무상보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4명 중 3명(74%)은 추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명당 평균 교육ㆍ보육비는 월 17만원에 달했다.
22일 육아정책연구소 ‘영유아 교육·보육비용의 변화 추이와 지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0∼5세 영유아 부모 1,820명을 조사한 결과 영유아 1인당 교육·보육비용은 월평균 16만9,000원이었다.
비용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에 불과했으며, 비용을 지출하는 가정만 추려 계산하면 월 비용은 22만8,000원이었다. 정부가 부담하는 보육료를 제외하고 아이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학원 등에 보내면서 들어간 비용으로 현장학습비, 행사비, 차량운행비, 급간식비, 특성화비, 교재교구비, 특별활동비 등을 포함한다.
지출 규모는 1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긴 했지만, 10만∼30만원 미만도 25.6%에 달했다. 30만∼50만원 미만이 9.3%, 50만원 이상은 8.3%였다. 특히 50만원 이상 비용이 들어간다는 응답은 1세와 2세에서 각각 0.9%, 5.2%에 그쳤지만, 3세와 4세에서 10.4%, 10.5%로 늘어나고, 5세에서는 15.2%까지 높아졌다. 3세부터 학습지 등을 통해 사교육을 시작하고, 4세가 넘으면 시간제 학원 이용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평균 비용(미지출 아동 포함)은 0세 8만4,000원, 1세 4만5,000원, 2세 11만5,000원, 3세 23만6,000원, 4세 25만4,000원, 5세 27만5,000원이었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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