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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출석 앞둔 저커버그 “페북 정보유출 내 탓”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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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출석 앞둔 저커버그 “페북 정보유출 내 탓” 사과

입력
2018.04.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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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워싱턴 AP=연합뉴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워싱턴 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8700만 여명의 이용자 정보유출 사건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CNN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9일(현지시간) 미 의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우리는 우리의 책임에 대해 충분히 폭넓은 견해를 견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큰 실수였다. 미안하다. 내가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운영했다. 여기서 발생한 일은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러한 도구들이 나쁜 용도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취하지 못했다. 가짜뉴스와 외부의 선거간섭, 증오 발언 등에 이용됐다”라고 시인했다.

저커버그는 10일 오후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 합동 청문회에 출석한 뒤 11일 오전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저커버스의 이번 미 의회 청문회 출석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의 정보가 영국의 데이터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유출된 사건 이후 3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확실하게 밝힐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CA 사건과 같은 사태는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미국대통령 선거 당시 케임브리지대학의 알렉산드로 코건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라는 성향분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한 뒤 이를 CA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CA는 이들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성향을 분석한 뒤 그 결과를 트럼프 대선 캠프 측에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CA의 내부고발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는 8일 NBC뉴스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당시 CA측이 수집한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정보는 8700만 명보다 확실히 더 많다. 이들의 정보가 러시아에 보관돼 있을 수 있다”라고 증언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선거 개입에 이용된 것과 관련해 언급했다. 그는 "나의 최우선 순위는 항상 사람들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형성하고, 전 세계를 서로 더 가깝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사회적 미션이다. 광고주와 개발자들은 내가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한 이 같은 우선순위를 빼앗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보안 강화를 위한 일련의 대책들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 이용자 정보에 접근하려는 제3의 애플리케이션들은 모두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용자들은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자신의 정보에 접근하려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저커버그는 말했다.

저커버그는 "우리 팀들에 보안에 많은 투자를 하도록 지시했다. 이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투자 중 가장 우선이다. 이것은 앞으로 우리의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나는 우리의 우선순위에 대해 명확히 하고자 한다. 우리의 공동체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페이스북 의회 청문회는 이용자 정보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미 의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되는 거짓 정보와 선거 개입 등 보다 광범위한 문제점들을 다루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NN방송은 저커버그가 이번 의회 청문회 증언을 통해 페이스북이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을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너무 늦었다는 점을 시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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