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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5자 2강 스타트, 구도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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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5자 2강 스타트, 구도가 변수다

입력
2017.04.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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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심상정 확정

민주당 오늘, 국민의당 내일 선출

‘문재인vs안철수’ 양강 분위기 속

“여론 변동성 커져 전망 어려워”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5월9일 이른바 ‘장미대선’의 대진표가 거의 윤곽을 드러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했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기 3일과 4일 이변이 없는 한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후보로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5명의 후보가 30여 일의 대선레이스 출발선 상에 선 셈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구도로 시작해 구도로 끝나는 선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처럼 5명의 후보가 완주할 것인지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 전 대표의 후보 선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호남 압승을 시작으로 3연승을 거둔 문 전 대표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수도권ㆍ강원 경선에서 45%의 지지만 확보하면 8일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일 “문 전 대표가 세 번의 경선에서 60%가까운 지지를 확보하면서 20%에 머물고 있는 안희정 후보의 역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더불어포럼 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열린 '문재인, 문화예술 비전을 듣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더불어포럼 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열린 '문재인, 문화예술 비전을 듣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전 대표도 2일 서울 경선까지 6연승을 거두며 후보 확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4일 대전에서 열리는 충청권 경선에서는 3, 4일 실시하는 여론조사(20%)와 누적 현장투표(80%)가 합산되지만 안 전 대표의 파죽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다. 그간 민주당 주자들인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에 가려 여론조사에서 4, 5위권을 맴돌았던 안 전 대표는 최근 중도ㆍ보수층으로부터 ‘문재인 대항마’로서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향후 구도 변화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2012년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치열한 진영 대결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탄핵정국을 맞아 야권 내지는 진보로 급격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러지는 선거다. 때문에 진영 대결 구도는 일단 무너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및 정의당을 합쳐 진보 진영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보수 진영으로 분류하며 대결 구도를 짜기도 하지만 초반 판세는 도리어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강 구도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중도ㆍ보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이른바 ‘빅텐트론’도 추진하고 있지만 정치공학적인 이합집산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이다. 다만 야권으로 급격히 기운 운동장에서 일부 보수층의 중도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도ㆍ보수 확보전은 치열할 전망이다. 보수진영이 재결합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기싸움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이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의 구도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변하는 여론 추이가 강력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대선 후보 확정 단계에서도 대선 주자들의 부침주기는 그만큼 빨라졌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급속한 정보 유통과 여론 변동을 가능하게 하는 SNS 중심의 매체 환경이 조기 대선 국면의 유동성을 강화해 구도 전망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국민의당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국민의당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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