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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입장료 내년부터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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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입장료 내년부터 ‘2만원’

입력
2016.12.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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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하반기부터 입장료 징수

성산일출봉도 2000원 → 1만원

내년 하반기부터 제주 한라산 입장료가 신설되고 성산일출봉의 입장료도 대폭 인상된다. 이는 급증하는 탐방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 자연가치 보전과 관광문화 품격 향상을 위한 제주도ㆍ제주도의회ㆍ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연구모임은 15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 관광지 입장료 현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성산일출봉 전경.
성산일출봉 전경.

연구모임은 이날 무료였던 한라산국립공원의 입장료를 2만원 내외로, 성산일출봉의 입장료는 2,000원(성인 기준)에서 1만원 안팎으로 결정했다. 세계 40곳의 세계자연유산지역의 입장료는 평균 2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입장료 현실화는 매년 증가하는 탐방객으로 훼손되고 있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의 가치 보전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것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체류시간과 규모면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해외 타 지역 국립공원에 버금가는 세계 유일의 국제보호지역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성산일출봉은 연간 300여만명(1일 평균 8,250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수요억제를 통한 관광문화 품격 향상을 위해 입장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구모임은 징수되는 입장료의 일부는 환경보전기금으로 적립해 국립공원 내 사유지 매입 및 관리, 주요 관광지 환경개선 재원, 직업형 해설사 운영 경비 등으로 사용할 것도 제안했다. 향후 입장료 산정시에는 대상지역의 적정 수용인구총량을 분석해 결정할 것을 제주도에 권고했다.

지난 장마에 내린 집중호우로 26일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에 물이 들어차 산정 화구호의 장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승호 사진가 제공, 뉴시스
지난 장마에 내린 집중호우로 26일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에 물이 들어차 산정 화구호의 장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승호 사진가 제공, 뉴시스

연구모임은 또 ‘직업형 제주 해설사 도입’을 제주도에 권고했다. 현재 문화관광해설사와 자연환경해설사, 숲해설사 등 9종으로 나눠져 있는 해설사의 종류를 통합형 제주 해설사로 재정비할 것을 제안했다. 직업형 해설사는 내년 하반기 탐방예약제 실시예정지역인 한라산국립공원,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정부 지정 생태관광지역인 동백동산과 효돈천, 국제보호지역 및 국가보호지역 등을 우선 도입 대상으로 하고, 점차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또 직업형 해설사 양성 및 운영을 위한 재원은 입장료 현실화를 통한 환경보전기금을 활용하도록 하고, 제도 도입 시기에 맞춰 관련 법규의 정비를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장기적으로 해설사 운영체계를 구축해 정기적인 해설사 교육으로 전문해설가를 양성하고, 해설사 배치를 의무화해 해설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제주도는 이번 연구모임의 권고 사항들을 시행하기 위해 조례 개정과 환경부와의 협의, 주민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017년 하반기부터 이들 권고사항들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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