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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등록 : 2018.01.02 10:11
수정 : 2018.01.02 18:54

“온실가스 안 줄이면 2050년엔 지구 30% 사막화”

서울대연구팀, 네이처에 논문 게재... 산업화 이전보다 온도 2도 오를 것

등록 : 2018.01.02 10:11
수정 : 2018.01.02 18:54

게티이미지뱅크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2050년에는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가량 높아지고 지표면의 3분의 1이 사막화 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이와 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이 연구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했다.

연구에 따르면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5차 보고서에서 제시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 중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시나리오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2도 가량, 현재 평균 온도와 비교해서는 1도 이상 높아질 전망이다. 지구 온난화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현재 400ppm 수준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100년경에는 940ppm까지 높아진다.

이 경우 전 세계 지표면의 24~34%가 사막화로 인한 피해를 입고 세계 인구의 18~26%가 사막화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 등 남부 유럽 지역은 2040년이면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지고 ▦중남미 ▦남아프리카 ▦호주 ▦중국 남부 지역도 사막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를 주도한 허 교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할수록 기온이 더 빨리 높아지고 그만큼 사막화도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파리협정 목표 달성 시 사막화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2015년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대로 지구 평균온도 상승 수준이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내로 제한될 경우에는 21세기 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540ppm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사막화 피해 지역도 평균온도가 2도 상승할 때의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춘다고 하더라도 다른 지역에 비해 강수량이 적은 남부유럽 지역의 사막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 교수는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하더라도 사막화 가능성이 있는 남부 유럽은 지금이라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단을 고민해야 한다”며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 남부와 일본도 사막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우리나라도 사막화의 ‘안전지대’라는 생각을 버리고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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