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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당 예산안 밀실야합 논란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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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당 예산안 밀실야합 논란 거세져

입력
2017.12.05 17:5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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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우원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 추진 등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밀실야합 논란이 번지고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의원총회 도중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전날 조찬회동에서 개헌과 선거제도는 물론 각종 쟁점 법안 추진에 합의했다”면서 양당의 예산안 합의를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가 예산안이 선거구제 개편과 정략적으로 끼워팔기 할 사안인지 의문”이라며 “개인적으로 구태 중 구태라 본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 이후 공식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은 자신들이 그토록 주장하던 공무원 증원의 부당성과 내년에 한해 우회적으로 민간기업에 대한 최저임금 보전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면서 새해 예산안 합의를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추악한 밀실야합’으로 규정하고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한국당의 주장에 이어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본회의장에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권 원내수석부대표가 받은 메시지에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공동의 노력을 다하고, 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임을 금지하는 지방자치법개정안 등을 처리하는 한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을 처리한다는 3가지 합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헌과 선거구제 얘기하면서 예산 때문에 각 당이 중점 추진하는 법안에 진도를 못내 그런 것들을 추진하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며 “자신들이 안 들어가고 다른 당끼리 얘기한 걸 야합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한 원내관계자도 “각 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 간에는 모든 정치현안을 두고 끊임 없이 의견을 주고 받는다”며 “어제 합의된 예산안에 비판적인 보수당이 트집을 잡으려는 의도 같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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