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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최주환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3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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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최주환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3점포

입력
2018.05.3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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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SK전에서 두산 최주환이 9회말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SK전에서 두산 최주환이 9회말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두산 최주환이 역전 끝내기 홈런은 물론, 수비에서도 허슬 플레이를 선보이며 패색이 짙던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최주환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전에서 3-4로 뒤진 9회말 2사 1ㆍ2루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두산은 2-4로 뒤진 9회말 주장 김재호가 우중간 안타를 치며 역전의 물꼬를 텄다. 지미 파레디스가 삼진을 당했지만 오재원의 중전안타에 이어 SK 2루수 김성현의 실책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허경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4까지 추격했지만 아웃카운트가 늘어 2사 1ㆍ2루. 최주환은 그러나 SK 마무리 신재웅의 2구째를 밀어 좌중간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만들었다. 최주환은 8회초 1루 수비에서도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선상 타구를 몸을 날려 처리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은 KBO리그 통산 294호(시즌 6호)며 개인 통산 2번째다.

다만, 최주환의 홈런은 경기 후 ‘인정 2루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홈런의 기준이 되는 외야 펜스 위의 노란색 바를 넘긴 것이 아니라, 바와 펜스 사이의 공간에 맞은 뒤 크게 튀어 관중석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심판이 제대로 봤다면 홈런이 아닌 2루타로 인정돼야 할 타구였다. 이 경우 4-4 동점에 2사 2ㆍ3루 상황이 이어졌어야 했다. 그러나 SK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최주환의 타구는 원심대로 홈런으로 인정됐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위 SK와의 승차를 5게임으로 벌리며 본격적인 선두 독주 체제를 만들었다.

LG도 9회초 터진 정주현의 역전타로 롯데에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LG는 7-10으로 끌려가던 9회 초 오지환과 박용택, 김현수가 연속 안타로 2점을 냈고 이천웅과 유강남의 자동 고의4구와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정주현은 롯데 마무리 손승락의 5구째를 통타, 2타점 적시타로 11-10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마무리 정찬헌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LG 박용택은 5-7로 뒤진 5회초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통산 199번째 홈런(시즌 4호)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용택은 역대 최초 200홈런-300도루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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