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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깨운 '2군행 보약' "이제 내 자신을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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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깨운 '2군행 보약' "이제 내 자신을 이기겠다"

입력
2017.06.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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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유강남/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제 자신을 이기기로 했어요."

LG 유강남(25)의 목소리는 씩씩했다. 계속된 부진 속에 얼굴까지 어두웠던 지난 기억은 모두 지웠다. 유강남은 "모든 걸 내려 놓기로 했다"며 밝게 웃었다.

유강남은 지난달까지 극심한 슬럼프 겪었다. 5월까지 41경기에 나와 타율 0.176,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팀도 5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겪으면서 그의 부담도 더욱 커졌다. 결국 양상문(56) LG 감독은 지난달 29일 그를 1군에서 말소했다.

1군 그라운드를 벗어난 시간 동안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유강남은 "처음 육성군으로 내려가서 배팅 훈련을 할 때 홈런 레이스라고 생각하면서 (볼을) 다 친다는 생각으로 했다. 그런데 타구가 다 담장을 넘어가더라. 그때부터 감을 잡은 것 같다"고 떠올렸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 11경기를 뛴 그는 타율 0.405(37타수 15안타) 4홈런 12타점을 몰아치면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마음도 재정비를 했다. 유강남은 "너무 야구에 빠져있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예전에는 한 타석만 못 쳐도 울상이었는데 이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어차피 더 떨어질 데도 없다. 언제부터 내가 1군에서 잘하던 선수였나"라며 웃음지었다. 그야말로 '무심(無心)'이다. 유강남은 "이제 모든 걸 다 내려놓기로 했다. 타격에 대한 기록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것보다 내 자신에게만 신경을 쓰겠다. 나 자신을 이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KIA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다. 18일 만의 복귀였다. 유강남은 "(2군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도) 불안함은 없었다. '때가 되면 올라가겠지, 잘하고 있으면 불러주시겠지'하는 생각이었다"며 "(2군에 있던) 그 시간들이 나에겐 약이 됐다. 작년에도, 올해도 초반에 힘들었는데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기 자신'을 찾은 유강남은 돌아오자마자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16~18일 KIA와 3연전에서는 9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스스로의 모습에 "나도 깜짝 놀라고 있다"며 몸을 낮췄지만 20일 잠실 삼성전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그는 1-1로 맞선 4회 2사 1·3루에서 삼성 선발 우규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이날 결승타를 때려냈다.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쓴 그는 이날 선발 허프의 완투승까지 이끌면서 공수에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상문 감독도 유강남의 부활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양 감독은 "유강남은 결국 멘탈이 문제였다. 2군에 다녀온 뒤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며 "하위타선에서 하나 씩 쳐주니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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