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웃통 벗고 ‘자연인’된 푸틴, 9년째 똑같은 휴가보내는 ‘소나무’ 메르켈

알림

웃통 벗고 ‘자연인’된 푸틴, 9년째 똑같은 휴가보내는 ‘소나무’ 메르켈

입력
2017.08.09 16:25
0 0
청와대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문 대통령이 총 6일(공식 연차일 4박5일) 동안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뉴스 1
청와대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문 대통령이 총 6일(공식 연차일 4박5일) 동안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뉴스 1
경남 진해 공관에서 휴가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거북선 모형함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 중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의 전투수영 훈련 현장을 목격한 후 버스에서 내려 생도들을 격려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경남 진해 공관에서 휴가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거북선 모형함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 중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의 전투수영 훈련 현장을 목격한 후 버스에서 내려 생도들을 격려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각국 지도자들도 휴가를 떠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부터 6박 7일 동안의 여름 휴가를 보낸 후 청와대로 복귀했다. 휴가지를 공개하지 않았던 역대 대통령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경로를 공개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강원 평창 방문,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하며 자신의 휴가를 국민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이번 휴가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겠다는 처음 계획과 달리 국정 업무도 함께 돌본 휴가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도발로 휴가 중에도 관련 동향을 보고받고, 지난 2일 방한 중인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이렇듯 빡빡한 일정과 시도 때도 없이 생기는 이슈로 인해 국가 지도자가 온전히 휴가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휴가를 즐기는 각국 지도자들을 소개한다.

“휴가가지 말라더니” 17일 휴가 동안 트위터로 열일(?)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뉴저지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는 휴가철에도 트위터로 소통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AP 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뉴저지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는 휴가철에도 트위터로 소통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AP 뉴스
2012년 7월 12일 스코틀랜드에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개막에 참가한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2012년 7월 12일 스코틀랜드에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개막에 참가한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회의와 전화 때문에 이건 휴가가 아니야!”라며 자신의 성실함을 강조했다. 트럼프 트위터
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회의와 전화 때문에 이건 휴가가 아니야!”라며 자신의 성실함을 강조했다. 트럼프 트위터

“이건 휴가가 아니다. 전화도 오고 회의도 있다!” 로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내고 있음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17일 동안의 여름 휴가를 떠났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휴가를 보내고 있지 않음을 강조하며 연일 트위터에 업무 내용을 중계하고 있다. 지난 5일 트럼프는 트위터에 “백악관이 보수공사를 시작해 베드민스터에서 일하고 있다. 이건 휴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업무 중’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가 오바마 전 대통령의 휴가를 지속적으로 비판했던 과거 때문이다. 2012년 트럼프는 트위터에 자신의 저서 <트럼프:억만장자처럼 생각하다>를 인용하며 “휴가를 가지 마라.만약 당신의 일을 즐기지 않는다면 당신은 잘못된 직업을 구했다”며 오바마의 휴가를 지적한 바 있다.

강인한 모습 자랑하는 푸틴 대통령의 낚시 휴가

크렘린궁은 지난 1일에서 3일까지 남시베리아 지역으로 낚시 휴가를 떠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크렘린궁은 지난 1일에서 3일까지 남시베리아 지역으로 낚시 휴가를 떠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 팔을 벌린 채 여유로운 모습으로 휴양지를 만끽하고 있다. 크렌린궁은 지난 1일에서 3일까지 남시베리아 지역으로 낚시 휴가를 떠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 팔을 벌린 채 여유로운 모습으로 휴양지를 만끽하고 있다. 크렌린궁은 지난 1일에서 3일까지 남시베리아 지역으로 낚시 휴가를 떠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반대로 휴가를 온전히 즐기는 지도자들도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 남시베리아 지역으로 강인한 이미지에 걸맞은 낚시 휴가를 다녀왔다. 크렘린 궁이 5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한 푸틴의 사진에는 웃통을 벗은 채 자신이 낚는 고기를 흡족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른 사진에서 푸틴은 과격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성격답게 카약과 하이킹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푸틴은 이전부터 휴가 기간 동안 ‘스트롱맨(Strongman)’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왔다. 푸틴은 2009년에도 시베리아 투바 지역으로 낚시 휴가를 다녀온 적이 있으며 당시에도 상의 탈의한 상태로 낚시와 사냥을 즐겨 박력 넘치는 모습을 자랑했다.

“나는야 한결같은 사람” 자신만의 휴가철학을 고수하는 메르켈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소나무처럼 지조있는 휴가 패션이 화제를 모았다. 영국 데일리메일 페이스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소나무처럼 지조있는 휴가 패션이 화제를 모았다. 영국 데일리메일 페이스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9년째 같은 장소에서 남편과 소박한 휴가를 즐긴다. 매년 남편 요아힘 자우어 교수와 함께 이탈리아 북부 산악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는 메르켈 총리는 휴가지에 매번 같은 옷을 입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013년부터 5년째 빨간 셔츠와 흰색 바지를 입고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산을 방문한다”며 그녀의 휴가 사진을 공개했다. 설명이 없으면 언제 찍힌 사진인지 모를 정도로 같은 옷차림, 같은 장소를 고수하는 메르켈 총리의 사진에서 그녀의 지조 있는 휴가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좋아하는 영화보고 골프치며 일상을 즐기는 아베 총리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1월 3일까지 연말휴가를 즐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영화 ‘스타워즈’를 포함해 3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유키에 여사 페이스북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1월 3일까지 연말휴가를 즐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영화 ‘스타워즈’를 포함해 3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유키에 여사 페이스북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해 여름에 휴가 계획이 없다. 다만 아베는 휴가 기간에 휴양지를 방문하기보다는 여유로운 일상을 선호하는 편이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1월 3일까지 연말휴가를 즐긴 아베 총리는 영화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포함해 3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골프를 치며 시간을 보냈다. 일상을 즐기는 아베 총리의 모습은 부인인 유키에 여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 수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영화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감상하기 전 팝콘을 들고 있는 사진이 유키에 여사의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아베는 2015년 휴가에서도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를 관람할 정도로 스타워즈 시리즈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속 아베의 미소에서 스타워즈 시리즈 팬인 그의 들뜬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김빛나 인턴기자(숙명여대 경제학부 4)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