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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정은지 “종현 유서 공감하는 동료들에 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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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정은지 “종현 유서 공감하는 동료들에 더 충격”

입력
2017.12.20 14:5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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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는 1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기자간담회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연예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JTBC 제공
정은지는 1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기자간담회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연예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JTBC 제공

“비보를 접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이돌이 접한 아이돌의 비보는 더욱 사무쳤다. 아이돌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정은지는 선배인 샤이니 멤버 종현의 안타까운 죽음에 아파했다.

20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기자간담회는 숙연했다. 시청률 3%를 넘어 화기애애해야 할 분위기였지만 노장 배우 박근형을 비롯해 진구 김성균 고준희 정은지는 연예계 동료의 뜻하지 않은 비보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특히 정은지는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정은지는 "처음 비보를 들었을 때 거짓말이거나 오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종현 선배와 가까운 사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사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정은지는 공개된 종현의 유서를 보고 난 동료들이 "공감하는 것"에 더욱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더 무서운 건 유서가 공개됐을 때 주변 동료나 친구들이 그 내용에 많이 공감을 하더라는 점입니다. 우울이라는 감정과 그 감정이 스스로를 갉아먹는 기분이라는 것을 공감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또 '혹시'라는 생각을 해 굉장히 무서웠어요.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어린 연예계 후배의 죽음에 대해 박근형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근형은 "가슴 아프게도 두 건의 사고가 있었다. 제 동료인 고 김무생씨 자제인 김주혁과 아이돌 친구인 종현의 죽음은 매우 안타까웠다"고 했다.

박근형은 과거 힘들었던 경험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는 세상에 내 놓여진 사람들이라 여러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저도 힘든 시기가 있었고, 그러한 행동(자살시도)도 해본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연예인)각자의 생각이 꼿꼿하게 바로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버려질 것인가 아니면 무언가를 만들어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극복해 나가야 해요.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해야 하니 개개인이 생각을 바로 잡고 목표를 확실히 하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박근형은 15일 JTBC드라마 ‘언터처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세상에 내놓여진 사람들이라 힘든 일들이 많지만 극복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JTBC 제공
박근형은 15일 JTBC드라마 ‘언터처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세상에 내놓여진 사람들이라 힘든 일들이 많지만 극복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JTBC 제공

그는 "앞으로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은지도 "솔직히 (아이돌그룹이) 표현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많이 답답함을 느낄 테지만, 항상 주변의 친구나 동료들에게 기댈 수 있는 분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최근 에이핑크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 협박에 고통 받고 있다. 이날 행사 전에도 호텔 측과 JTBC, 정은지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등의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달 21일 '언터처블' 제작발표회 때는 정은지를 지목하며 행사장 내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범의 전화가 걸려 와 경찰특공대가 출동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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