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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주치의 로니 잭슨, 논란 끝 보훈장관 후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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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주치의 로니 잭슨, 논란 끝 보훈장관 후보 사퇴

입력
2018.04.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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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니 잭슨 해군 소장이 24일 상원 보훈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난 후 의회 건물을 나서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니 잭슨 해군 소장이 24일 상원 보훈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난 후 의회 건물을 나서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의 주치의까지 맡은 로니 잭슨(50) 해군 소장이 강도 높은 인사 검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보훈장관 지명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잭슨 지명자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나를 향한 의혹 제기는 거짓이고 조작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보훈장관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성격과 성실성에 대한 근거 없는, 익명의 공격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의회의 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자질 논란에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잭슨 지명자가 사퇴한 후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와 통화해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환상적인 수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모든 의혹에는 근거가 없다”라고 잭슨 지명자를 옹호했다.

앞서 24일 미국 상원 보훈위원회의 조니 이삭슨(공화당) 위원장과 존 테스터(민주당) 의원은 공동성명을 통해 잭슨 지명자를 둘러싼 의혹을 좀 더 검토해야 한다며 25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거론한 의혹은 잭슨 지명자가 미 해군과 백악관에서 근무할 당시 하급 직원을 모욕적으로 대하고, 근무 중 술을 마시는 등 음주 습관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 등이다. 테스터 의원은 “직원 20여명으로부터 과음과 직원 학대 등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잭슨 지명자는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잭슨 지명자는 지난 3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외유성 출장으로 구설수에 올라 해임된 데이비드 셜킨 전 보훈장관의 후임자로 지명됐다. 그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그의 정신 건강 테스트를 한 후 “대통령의 인지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건강이 아주 좋다”라는 의견을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 이 때문에 미국 정치권 일각에선 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그가 보훈장관에 지명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호의와 변덕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1월 12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의 검진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는 주치의 로니 잭슨. 베데스다=AP 연합뉴스 자료사진
1월 12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의 검진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는 주치의 로니 잭슨. 베데스다=A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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