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관한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 또는 폐기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_북한과 심각한 충돌을 빚을 가능성은.
“북한과 심각한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
_그 부분이 국제 문제 가운데 가장 큰 고민인가?
“그렇다. 사실이다.”
_한국이 사드 배치에 관해 비용을 내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사드는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짜리다. 우리가 그 비용을 왜 내야 하나? 왜 10억 달러를 내야 하나? 우리는 (한국을) 보호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 비용을 한국이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통보했다. 사드는 어마어마한 장비다. 그리고 사드는 그들을 보호한다. 나는 그들을 보호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들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비용을 내라고 통보했다는 내용과 관련, 한국 외교부는 미국 측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_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대북 제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는 (북한이) 분명 혼란이나 죽음을 보길 원치 않는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 것이다. 나는 그가 뭔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가 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가 뭔가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_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생각은.
“그는 27세다. 아버지가 죽고 정권을 장악했는데, 원하는 것을 말하지만 그 나이에 쉽지 않다.” “나는 그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가 이성적인지 아닌지에 관해서는 아무런 의견이 없다. 나는 그가 이성적이기를 희망한다.”
_한국과의 무역 협정에 대한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의한 끔찍한 협상이다. 재협상 또는 끝낼 생각이다.”
_언제 발표할 예정인가.
“빠른 시일 내 할 것이다. 지금도 말하고 있지 않나. 그들은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나를 대표해 한국에 가서 말했다. 한미 FTA 체결 5년 기념일이 다가오는데, 시기적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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