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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사라진 '우산 비닐'... 네티즌은 빗물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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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사라진 '우산 비닐'... 네티즌은 빗물 전쟁 중

입력
2018.06.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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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안 바닥이 빗물로 젖어있다. 이순지 기자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안 바닥이 빗물로 젖어있다. 이순지 기자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자 네티즌들이 환경보호를 이유로 갑자기 사라진 ‘우산 비닐 커버’를 대체할 방법을 찾고 있다.

서울시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벌어지자 지난 5월부터 서울시내 공공청사 및 지하철 역사에서 우산 비닐 커버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우산의 빗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우산빗물제거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문제는 장마철이 시작됐는데도 설치된 빗물제거기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서울 지하철 1~8호선 277개 역사 가운데 빗물제거기가 설치된 곳은 단 6개 역사에 불과하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빗물제거기는 1대당 가격이 약 77만 원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여름철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6일 물바다가 된 지하철 역사 때문에 불편을 겪은 네티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만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우산을 역사 밖에서 아무리 털어도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상황에서 한계가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산 비닐 없애고 빗물 제거기 설치한다고 해 좋았는데, 그냥 ‘우산 비닐’만 사라진 꼴”이라고 비판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대책 없이 사라진 우산 비닐 때문에 불편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여기에 일부 역사에서는 파란색 쓰레기통을 우산 빗물 터는 통으로 임시 활용하고 있어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빗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에 빗물 제거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추천한 방법은 비닐이 아닌 천으로 된 우산 커버 사용이다. 또 손수건 등을 휴대하고 있다가 우산 빗물을 닦는 것도 권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빗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문을 통해 ‘역사 출입 전 빗물을 충분히 털고 지하철을 이용해 달라’고 지하철 이용객들에 당부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환경보호를 위해 5월부터 우산 비닐 제공을 중단했다. 이순지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환경보호를 위해 5월부터 우산 비닐 제공을 중단했다. 이순지 기자

글ㆍ사진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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